중부지역에 내린 폭설로 5일에도 직장인들이 대중교통인 지하철로 몰린 가운데 폭성에 이은 한파로 전동차가 얼면서 기계결함 등이 수시로 발생하는 등 전동차의 잦은 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 출근 시민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5일 코레일과 지하철이용객들에 따르면 이날 오전 지하철 이용객은 334만명으로 평소 이용객보다 20%로 증가하면서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큰 혼잡을 빚었다.
이러한 가운데 운행중인 전동차의 출입문 오작동과 일부 열차에 난방이 안되고 선로에 이상이 발생하는 등 잦은 고장이 발생하며 운행이 지연되는 사례가 속출, 출근 지연사태를 빚는 등 시민들이 큰 혼잡을 빚었다.
이날 오전 7시30분쯤 천안행 전동차가 갑자기 기계결함으로 운행이 중단돼 타고 있던 승객들이 다음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승객 김혜령(30)씨는 “40분만에 겨우 천안행 전동차를 탔는데 기계결함이라는 안내 방송에 추운 승강장에서 떨다 다음차를 탈 수밖에 없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또 이날 오전 5시20분에 세류역에서 출발한 성북행 전동차도 정차하는 역에서 마다 출입문이 닫히지 않는 등 고장이 잦아 운행 시간이 지연되고 결국 승객들은 용산역에서 다른 전동차로 갈아타야만 했다.
이날 대학입시 시험을 위해 이 열차에 탔던 학부모 김모(48)씨는 “당초 운행 시간보다 1시간 이상 일찍 출발했음에도 겨우 시험장에 입실할 수 있었다”며 “폭설에 한파라지만 많은 승객을 실어 나르는 전동차가 이렇게 고장이 잦은 것을 도저하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운행중인 전동차의 난방이 안되는가 하면 실내 형광등이 제대로 켜지지 않는 것을 비롯 선로고장으로 운행이 지연되는 등 크고 작은 각종 고장이 발생하기도 했다.
한편 코레일은 이날 오전 눈이 얼어붙어 출입문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도권 전철 75대가 운행을 하지 못햇고 이에따른 지연운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김재학기자 kjh@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