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지식경제부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호화청사’를 칭하며 지방자치단체 청사의 에너지 낭비 실태를 강한 어조로 비판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일의 복합타운인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이 고효율 에너지 시스템으로 ‘저탄소 녹색성장 타운의 모범 모델’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용인시 문화복지행정타운은 지난 2005년 7월 총 연면적 7만9천572㎡, 공공업무·문화·복지시설 6개동으로 개청한 건축물로 에너지시스템은 건물마다 개별 냉난방 방식이 아닌 시청사 내 중앙냉난방식 원격 제어시스템으로 설계·건축됐다.

이런 에너지시스템은 유지관리비가 저렴하고 보수점검이 용이한 점 등 에너지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에너지절약형 건축물’이라는 평가와 함께 국내외 지자체 벤치마킹 사례로 주목받아 왔다.

특히 지난 2007년부터는 본격적인 에너지 절약을 위해 화장실 재실감지센터, 점심·심야시간 소등, 중수도 사용, 심야전력빙축열설비 가동 등 각종 전력절감기를 설치·운영해 연간 7천여만원의 전력비 절감 성과를 거뒀으며 2009년도에는 전력부하경감 실적으로 한국전력공사로부터 56만원의 지원금을 받았다.

시는 또 설계 단계부터 도입된 자동제어설비, 중수재활용 설비 등을 적극 활용해 인건비 절감 및 자원재활용 부문에서도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으며, 현재 국가 에너지이용합리화 지침에 의거해 18~19℃로 난방을 실시해 에너지 10% 절약운동에 본격 착수했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에너지 절감 국가 정책에 적극 부응하기 위해 행정타운 내 시청사 지하주차장 조명시설을 고효율 저비용의 LED기기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장애인주차구역 확대와 장애인편의시설 확충 등 안전시설 보완에도 힘써 시민 이용편의를 증진시킬 계획이다.

박상섭 시 회계과장은 “용인시 행정타운은 문화·스포츠 등을 비롯한 복지시설이 많지만 에너지절약형 고효율장비가 적용된 효율적인 미래형 건축물이다”며 일각의 호화청사 주장을 일축하면서 “선진 용인의 행정은 시민들을 위한 문화·복지의 힘에서 실현되는 만큼 시민편의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