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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한편의 시] 순댓집에서

황문식

지동시장 순댓집에서
삶이 허기진 노인이
혼자 앉아 밥을 먹는다
삭정이처럼 수척한 모습으로
국밥을 가득 떠 넣으시는
쩍 벌린 입이
돌아가신 어머니 모습 같다
목이 메인다
차비를 아껴 사 드셨다는
그 순대국

 

시인 소개 : 인천 강화 출생,
<한국문인>으로 등단, 경기시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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