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한파 속에서도 평택항이 국내 유일한 물동량 증가율을 기록하며 동북아 중심 항만으로 부상하고 있다.
평택항만공사는 지난해 평택항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난 2008년 대비 6% 가량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국 주요 항만 중 유일하게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항만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평택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모두 37만7천515TEU로 지난 2008년 35만6천411TEU보다 2만1천104TEU 증가했다.
선박은 지난해 총 7천506척이 입항, 전년 대비 109%를 기록했다, 선박의 평택항 입항 증가세는 지난 2006년부터 4년 연속 계속되고 있다. 화물처리량은 5천131만8천438t으로 전년 대비 101%를 기록, 2004년부터 6년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동차는 지난해 65만9천649대를 처리, 전년 동기 대비 111.8%를 기록,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러한 이유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산업 구조조정에 따른 국내 GM대우 자동차 조업 부진과 쌍용자동차 사태 등으로 수출 물량은 감소한데 반해, 수입차와 환적 차량이 대폭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 컨테이너 물동량은 3만5천664TEU로 전년 동기대비 9천742TEU 늘어 38%가량 증가한 수치를 나타냈다.
항만공사 서정호 사장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인한 영향으로 2008년과 같은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진 못했지만 주요 항만 중 컨테이너 물동량이 유일하게 증가했다”며 “이는 수도권 물량이 차츰 평택항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