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경제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으로 방학을 맞아 학생들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하거나 취업준비를 위한 스펙 쌓기에 올인 하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계절학기와 교내방학 프로그램 수강생이 크게 줄어 폐강하는 과목들이 속출학고 있다.
12일 경기도내 대학관계자들에 따르면 겨울방학을 맞은 지역 대학생들 상당수가 관공서나 기업 등의 인턴근무나, 각종 자격증 공부, 어학공부, 해외연수 등 스펙 쌓기로 몰리고 있다.
이에 각 도내 대학들이 방학을 맞아 취업이나 어학, 자격증 관련 프로그램을 준비하고는 있지만 지원 학생이이 크게 줄어 폐강하는 과목들이 늘고 있다.
실제로 도내 A대학은 올 겨울방학을 맞아 계절학기 과목과 어학분야 등 모두 50개 과목을 어학분야를 제외한 교내 프로그램이 호응을 얻지 못하면서 학생수 부족으로 17개 과목을 폐강했다.
또 B대학은 올해 계절학기와 취업 관련과목 등을 지난해보다 10여개 늘려 33개로 늘렸으나 수강인원은 지난해 보다 오히려 200여명이 줄어들면서 10개 과목을 폐강했다.
교내 어학프로그램 수업을 듣는 김모(23·여)씨는 “예전은 학교프로그램을 통해 취업과 자격증 공부를 할수 있었지만, 지금은 학교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전문화된 사설학원과 기관을 찾는 경우가 많다”며 “굳이 학교에서 필요한 수업을 수강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모(25) 씨는 “예전에 비해 취업 경쟁이 심해지다 보니 학교에서 방학중 운영하는 기존 과목은 경쟁이 떨어진다”며 “학교는 더 현실성 있고 차별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대학의 한 관계자는 “취업의 기본적인 요소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보완이 가능하지만, 요즘은 학생들의 수준이 천차만별이다 보다 전문적인 학원으로 가는 경향이 강하다”며 “학생중 상당수는 실전경험을 쌓기위해 일찌감치 인턴근무 등을 지원하는 학생도 늘고있는 추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