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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포천시, 구제역 발생 긴급방역대책 혼신

2002년 이후 8년만에 발생… 한겨울 방생 이례적
확진판정 다음날 우제류 동물 324두 살처분 완료
차량통제·방역소독 등 강추위 속 24시간 ‘구슬땀’

‘엄동설한’ 구제역 확산방지 방역활동 총력

지난 7일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소재 젖소 사육장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구제역은 소, 돼지, 염소처럼 발굽이 2개인 우제류 동물이 걸리는 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으로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는 급속한 전염성 때문에 가장 위험한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2002년 이후 8년 만에 발생된 일이다.

구제역은 2000년과 2002년에 발생된 경우 보통 따뜻한 봄철에 발생되었지만 이번 포천 구제역의 경우는 한 겨울에 발생된 것으로 극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관계 당국은 밝힌 바 있다. 시는 구제역이 발생됨에 따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다른 지역으로 추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포천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설치를 비롯해 현장 통제본부와 이동통제소를 긴급히 설치했다. 방역작업에는 포천시 공무원을 비롯해 경찰, 군인,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축협 등 1일 190여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24시간 내내 현장 통제본부, 구제역 방역대책본부, 13개소의 이동통제소에서 혹한의 추위속에 구슬땀을 흘리며 구제역 확산방지와 종지부를 찍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편집자 주>

 

▲8년만에 구제역 발생


2010년 새해를 맞이한 다음날인 지난 2일 포천시 창수면 추동리 젖소 사육장에서 침흘림 증상을 보여 환축 발생신고를 했고 제2축산위생연구소 북부지소에서 현장 방문해 임상예찰 및 간이진단키트 검사결과 3두가 양성판정을 받아 정밀진단을 위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수포액 등 검사시료를 채취했다.

이에 포천시에서는 검사결과 통보 전까지 구제역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초동방역을 실시했으며 2002년 발생된 이후 8년 만에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오자 발생지역(500m 이내) 4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를 비롯해 염소, 사슴 등 발굽이 2개인 우제류 동물 324두를 굴삭기 5대, 덤프트럭 3대 등 장비 8대를 동원해 발생 다음날 오전까지 살처분을 완료했다.

구제역 관련 비상근무 실시

시는 지난 7일 구제역 확진 판정을 통보받은 즉시 4개반 12명으로 이뤄진 현장 통제본부를 설치하고 동시에 포천시 재난종합상황실에 종합상황반등 4개반 10명으로 이뤄진 포천시 구제역 방역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한, 이동통제소를 발생지역(500m이내), 위험지역(3Km이내), 경계지역(3Km ~10Km이내), 관리지역(10Km ~ 20Km이내) 등 13개소에 설치했으며 164명(공무원 78명, 경찰 80명,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6명)이 차량통제 및 방역소독 등 구제역이 확산되지 않도록 24시간 근무에 매진하고 있다.

아울러 발생농가를 중심으로 인근 1천240농가에 대한 4개반 46명으로 이뤄진 예찰 활동반을 운영해 구제역에 대해 이상증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한편, 구제역 발생과 관련해 이명박 대통령은 철저한 방역조치와 추가확산을 억제하기 위한 만반의 대응체계를 지시했으며, 농림수산식품부 하영제 차관이 포천시 구제역 종합대책본부를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고 구제역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김영우 국회의원(포천, 연천)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현장을 방문해 관계자를 격려하면서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해 줄 것을 요구했다.

구제역 추가발생 억제 총력

포천시는 구제역 발생 3일째 되는 날인 지난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포천시 공무원을 비상소집해 축협직원 등 120명과 함께 장비 30대(굴삭기 18, 덤프트럭 8, 지게차 4대)를 이용해 축사내 있던 분뇨와 원유(1톤)를 매립하고 사료 및 볏짚은 모두 소각 처리했으며 구제역 추가발생 억제를 위해 생석회 122톤을 발생농장 축사 내외부와 농장 진입로 주변에 살포했다.

또한, 동장군의 기세가 느슨한 기회를 틈타 방역차량 6대를 확보해 살처분 지역을 비롯해 초소주변 등 도로변에 살균제를 살포하는 방역소독도 실시했다.

발생농장 주변부터 반경 20Km까지 설치된 13개 초소에는 포천시 공무원과 경찰 등 5~6명이 투입돼 두툼한 겨울옷에 방역복을 갖춰 입고 강추위와 맞서면서 차량통제와 방역을 실시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현장본부에는 컨테이너박스와 천막이 설치되어 있었지만 영하 10도 이상의 강추위와 방역작업으로 힘든 모습이 역력했다. 그러나 방역 근무에 임하는 근무자들은 방제를 철저히 해 구제역 추가발생만은 막아야 한다는 굳은 의지를 보였다.

한편, 포천시는 방역물자에 필요한 방제약품 물품구입비 등 예비비 3억 2천여만원을 긴급 투입하고 행정안전부에 특별교부세 10억원을 요청했다.

서장원 포천시장(포천시 구제역 종합대책본부장)은 “구제역이 포천시에서 발생되어 유감으로 생각되지만 여러분의 노고로 인해 전국적인 구제역의 확산방지와 축산농가를 위하고 나아가서는 경제극복에도 일조하는 일이므로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전 직원에게 당부했으며 특히, 축산농가에게는 수십년 간 주야로 자식처럼 애지중지 돌보며 농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했지만 하루아침에 살처분을 당한 축산농가에게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전했다. 또한, 경찰, 군인, 축협, 위생연구소 등 구제역 확산을 위해 애써주고 있는 유관기관 직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하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포천시 관계자는 “방역작업을 위한 생석회를 추가로 공급받아 축산농가에 배정을 하고 방역에 철저를 기해 줄것”을 당부하면서 “구제역은 가축전염병으로 구제역이 발생해도 육류 섭취에는 전혀 문제가 없으니 소비자는 안심해도 된다”는 말을 전했다.

특히 살처분 지역과 초소 주변 등 도로변 방역소독에도 만전을 기해 타 지역확산 방지는 물론 빠른시일내에 구제역 발생에 대한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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