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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한국 전통 食문화 정착 심혈

식생활 서구화 소아비만·성인병 문제 초래
‘슬로우 푸드’ 중요성 대두 식생활 개선 강조
지역 특산물 제품화… 먹을거리 불안 해소
푸드 매직쇼 등 향토음식 인지도 상승 노력

가정 아침상부터 학교급식까지… ‘향토 입맛’ 길 들인다

음식은 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1986년 이탈리아에서는 맥도날드의 진출에 대항하며 맛을 표준화하고 전통음식을 소멸시키는 패스트 푸드를 반대하는 슬로우푸드 운동이 시작됐다. 식생활의 서구화와 즉석식품 범람 등 어린이, 청소년 등의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가 증가하고 있는 요즘

이로인한 소아 비만 및 성인병이 증가와 편식, ADHD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어 이같은 슬로우 푸드 운동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치유를 목적으로 한 전통음식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해 퓨전식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고 경기향토음식 전수 아카데미를 통한 학교급식영양사, 어린이 대상 과정을 운영, 한국 전통 식문화 정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침밥 먹기 운동 전개 및 대용식 개발 및 보급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아침식사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아침을 규칙적으로 챙겨 먹는 것은 금연·금주·소식 등과 함께 건강을 지키는 좋은 생활습관이다.

아침식사를 거르면 오전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와 두뇌 활동에 필요한 포도당이 부족해져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져 수험생을 비롯한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아침식사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도농업기술원이 실시한 초·중·고·대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아침밥을 먹는 학생이 46.4%에 불과했다.

도농업기술원은 아침밥 먹기 운동을 전개 아침을 굶는 학생 등을 위한 아침식단으로 적당한 메뉴 개발과 함께 아침식사의 중요성을 홍보하기 위한 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또 쌀 소비 촉진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 아침 식사의 적합성 및 영양, 보급성, 대중성, 맛 등을 기준으로 아침식사 대용식을 피자 주먹밥, 쌀가루 핫케이크, 효행떡 쌀스프, 밥푸딩 등 5점을 선정해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대학생 631명을 대상으로 기호도를 실시했고, 아침식 대용을 위한 보급 홍보 시식회 및 전시회를 12회 실시했다.

특히 기호도 조사결과 1위를 차지한 피자주먹밥(71%) 등에 관한 요리법을 가정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조리법 안내 책자 5천부를 제작해 보급했다.

전통 식문화 계승을 위한 차세대 교육

도농업기술원은 아이들에게 우리 음식의 다양함과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재미있게 향토 음식을 접해 볼 수 있도록 푸드 매직 쇼(Food Magic Show)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경기도내 초등학교 750명을 상대로 공연된 푸드 매직 쇼는 경기 향토음식에 대한 인지도를 넓히고 흥미롭게 학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교육 참여자 설문결과 응답자의 95%가 푸드 매직 쇼를 통해 경기도 향토음식을 즐겁게 공부했다고 응답했고, 93%가 향토음식급식식단 메뉴가 예쁘고 먹음직스럽다고 응답하는 등 경기도 향토음식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했다.

또 공연 관람 후 패스트푸드보다 향토음식을 먹겠다는 답변이 92%로 조사돼 식습관에 많은 도움을 준것으로 나타났다.

도농업기술원은 이와 함께 경기도 특산물을 이용한 초·중·고학생을 위한 학교급식 메뉴개발 및 전시, 학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는 어린이를 위한 예뻐지는 식단, 키 커지는 식단, 머리가 좋아지는 식단 등의 전시회를 실시해 3천200명이 관람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유치원생들에게 우리 떡의 아름다움과 영양적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우리떡 만들기 체험을 25개 유치원 1천500명에게 실시해 꿀떡, 꼬리떡 인절미 만들기 체험과 우리음식의 소중함을 교육함으로써 패스트 푸드에 익숙한 유치원생들의 식습관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산지소 운동을 통한 우리 먹거리을 학교급식 식단으로

도농업기술원은 우리 먹거리를 학교급식 식단에 적용하고자 경기도 교육청과 연계관내 영양사를 대상으로 식생활공개 강좌를 실시했다.

관내 학교 영양사 90명을 대상으로 이론 교육과 실습 교육을 병행해 직접 만들어 보고 시식해 볼 수 있는 교육과 최근 세계 여러 나라의 식생활 교육에 관한 사례들을 통한 영양교사로서의 직무교육 등을 실시한 결과 96%가 교육에 만족했다.

전통 식문화의 가치확산 및 올바른 식생활 지도 정보 제공과 학교급식영양(교)사 및 차세대 소비자에게 우리농산물의 중요성 및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증진을 위한 경기쌀을 이용한 떡 요리를 개발 전시회를 개최했다.

또한, 학교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증편 샌드위치 등의 보급을 위한 공개강좌를 영양사 500명에게 실시해 우리 떡의 이용 방법 및 우리 농산물 애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현장에 도움이 되는 질 높은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했음

지역특산물을 이용한 가공식품의 제품화를 지원해 농촌의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소비자들의 먹을거리 불안도 해소할 수있는 상생의 사업인 농촌여성 창업제품들을 학교 급식과 연계 농촌여성들이 손수 키운 농산물로 만든 된장, 고추장, 간장등의 전통장류들을 학교급식 식재료로 보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안전하고 위생적인 식재료 공급을 위해 학교급식 영양사 750명을 대상으로 농촌여성 창업 사업장의 현장 체험 교육을 15회에 걸쳐 전통장 담그기, 김치담그기 등의 현장 체험 등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학교급식 식단 및 어린이 간식 메뉴인 김치크로켓 캐릭터 도시락, 고구마 케이크 등 35점에 대한 전시를 실시해 1천500명이 관람하기도 했다.

이밖에 학교 급식영양(교)사 대상 경기 지역별 향토요리를 특산물을 이용한 퓨전식이 수록된 경기향토요리 책자 1천부를 제작·보급했다.

경기향토요리 책자에는 경기쌀을 이용한 수수옴팡떡, 여주산병 등의 경기향토 떡 15점, 외국인용, 어린이용, 노인용, 청장년용, 직장인용(아침식사 대용떡) 등 대상별 기호에 맞는 떡 57점, 상품화 가능한 떡 28점을 등을 수록했다.

경기향토음식 연구회와 연계한 향토식 개발

도농업기술원은 경기도의 향토 먹거리 홍보를 위해 농가 맛집 4개소을 육성, 고종쌈밥, 맥적등 이야기가 있는 먹거리 등을 개발 해 어린이 학습 체험장으로 활용 우리의 역사와 문화가 있는 음식이야기를 보급하고 있다.

또 전통장, 김치만들기, 두부만들기, 메주만들기등 농산물 가공 학습 체험장 18개소를 육성해 농산물의 생산과정과 수확, 음식으로 활용되는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우리 먹거리에 대한 자긍심과 소중함을 지도하고 있다.

특히 23개회 1천464명 조직돼 있는 경기도 관내 향토음식 연구회을 활용한 절기음식, 전통한과, 천연효소 및 명절음식 등을 이용한 학교 급식 식단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봄, 여름, 가을 , 겨울 계절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쌀을 이용한 요리법 100점을 수록한 책자를 1천부 제작 보급했으며, 자녀들을 위한 손쉬운 아침대용식 팜플렛 제작보급과 함께 어린이들의 건강을 위한 우유이용 요리 조립법이 수록된 팜플렛 5천부를 제작 활용해 왔으며 도농업기술원은 위와 같은 실적으로 과학기술부로부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호 농업기술원장은 “우리의 향토음식이 패스트푸드 중심의 식단을 바꿔 소비자의 건강증진과 국민 식생활 개선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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