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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초월 푸른눈의 희망 나눔이들

미2사단 장병들 설앞두고 보산동에 사랑의 연탄 전달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 위해 봉사로 돌려줘 뿌듯”

 


“I am pleased to help someone.(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쁩니다.)”

미2사단 소속 주한미군 장병 30여명과 미2사단 태권도 후원회 회원들이 설을 앞두고 최근 보산동에서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다.

이날 참가자들은 보산동의 좁은 골목길에서 2시간 동안 연탄 3천장을 이 일대 저소득층과 홀몸 노인 15가구에 손수 배달했다.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도 지그재그로 서서 “There we go(자, 받아라)”, “Slow, slow!(천천히 해)”를 연방 외치며 즐겁게 연탄을 날랐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로 행사에 참가한다는 여군 대니얼 판타지아(27)씨는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 사회를 위해 이런 봉사로 (우리가 받은 것을) 다시 돌려줄 기회가 생겨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처음 이 행사에 참여한 찰스 듀리포이(25)씨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어 기쁘다”며 “춥긴 하지만 훈련도 받는데 이정도 쯤은 괜찮다”고 맞장구쳤다.

스스로 자원한 미군병사들에 의해 사랑의 연탄을 전달했으며 이들로부터 연탄 200장을 전달받은 주민 고소조(여·79)씨는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소에 미군들을 많이 마주치긴 했지만 이렇게 직접 집까지 찾아와 연탄을 날라주니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동두천시에서도 배달에 필요한 장갑과 옷의 오염을 막기 위한 비닐 등 소모품과 따뜻한 차, 전통 한과를 내놨다.

미2사단 태권도 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다.

이 단체는 지난 2006년 주한미군에게 태권도를 보급하는 등 한국의 문화를 알려 민간외교를 위해 결성됐다.

후원회의 이철훈 이사는 “동두천은 지역특성상 한국과 미국이 공존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교류하자는 차원에서 미군 측에 연탄 배달을 제안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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