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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농업기술원, 토양분석 정밀농업 정착 노력

토양환경관리시스템 구축 필지별 특성 정밀관리 전산화
환경보전·농가부담 경감·고품질 농산물 생산 ‘일석삼조’
지리정보·병해 예측 방제 등 과학연계 친환경 농업 실현 토양 분석·관리 정밀농업 ‘과학

 


잘 먹고 잘 살자는 ‘참살이’, 웰빙과 로하스 바람이 불면서 특히 좋은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유기농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화학비료나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유기농업은 현실적으로 급격한 확대가 어렵다.

선진국들도 유기농업의 비중 목표를 10% 정도로 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연구추진되고 있는 정밀농업이 대안이 될 수 있다. 경제성과 환경 친화성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정밀농업. 경기도농업기술원에서는 1988년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실을 설치해 대부분의 농경지의 토양을 필지별로 정밀분석해 활용하는 등 정밀농업의 정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친환경 유기농법의 대안, 정밀농업

정밀농업은 GPS, 지리정보시스템(GIS), 원격탐사(Remote Sensing) 등 첨단공학기술과 과학적인 방법을 이용, 필지를 수 미터 단위로 잘게 나눠 포장 내의 토양 특성치, 생육 상황, 작물 수확량 등을 조사해 위치별로 비료 농약 종자 등의 자재 투입량을 다르게 관리하는 농법을 말한다.

정밀농업은 농산물의 증가와 동시에 환경에 대한 충격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연구되고 있는 친환경농업의 하나로 한가지 기술이라기보다 기술의 조합체다.

1920년 미국에서 처음 정밀농업의 개념이 등장 한 후, 1990년대 중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 : 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의 상업화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수면위로 떠올랐다.

친환경농업은 농업과 환경을 조화시켜 농업의 생산을 지속 가능하게 하는 농업형태로서 농업생산의 경제성 확보, 환경보존 및 농산물의 안전성을 동시 추구하는 농업인 반면 정밀농업은 작물별 양분의 흡수량과 재배전 토양 상태뿐만 아니라 현재 작물상태까지 진단해 종합적으로 비료 살포량 등을 결정하는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는 인공위성과 각종 기계를 이용해 포장내의 각 지점별로 위치, 토양의 함수율, 영양분, 병해충 발생정도 등을 실시간 측정해 원하는 시기 및 위치에 원하는 농자재를 원하는 양만큼 투입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이후 정밀농업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기계를 이용한 정밀농업 실천기술은 미흡한 상황이다.

정밀농업으로 과학영농 실현

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유럽처럼 필지당 면적이 크지 않고 한 지역내에서도 필지별로 주인이 달라 필지내에서의 지력(토양비옥도)차이보다 필지에 따라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다.

따라서 필지별 특성에 따라 알맞은 시비만 해도 균일한 생육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도농업기술원에서는 1988년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에 토양분석실을 설치해 대부분의 농경지의 토양을 필지별로 정밀분석해 활용하고 있고 논·밭 등 연차적으로 중·단기 검정계획을 수립해 주기적 토양검정과 식물체, 축산분뇨 액비, 농업용수 검사까지 분석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03년부터는 토양환경관리시스템을 구축해 토양특성에 따라 필지별로 정밀 관리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으며 벼 생육상태를 측정해 적정시비를 할 수 있도록 엽색분석기를 보급하는 등 과학영농에 도움을 주고 있다.

토양환경관리시스템은 지금까지 정밀분석한 토양성적과 지적도 등 다양한 자료를 이용해 필지별 토양특성에 따라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맞춤비료 개발, 토양개량제 적량시용, 객토, 물관리 등을 과학적으로 정밀하게 실천할 수 있다.

농업인들에게는 지적도에 토양개량, 적정시비, 작목선택 등을 색으로 표시된 지도를 제공하고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농가별, 지역별, 단지별로 토양관리 처방이 가능해 종합관리 등 일괄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토양특성에 맞는 종합관리로 고품질 우수농산물 생산 기반을 조성하고 시비량절감으로 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농가부담이 경감되고 토양의 효율적 관리가 용이해져서 농업인의 토양관리가 쉬워졌다.

또한 대량정보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돼 업무처리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행정서비스도 향상되며 농경지의 체계적 관리로 과학영농의 기반을 조성하게 돼 우리가 원하는 균일한 고품질 안전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도농업기술원의 정밀농업 실증시범사업

금년부터 실시하는 벼농사 정밀농업 실증시범사업에서는 기 구축된 토양환경관리시스템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논농사 지역 토양 검정사업을 추진해 모아진 토양분석 자료 등을 전산화 해 작물별 시비량, 토양개량 등 토양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시범사업에 참여한 용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토양환경관리시스템을 이용해 품질이 균일한 고품질 쌀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질소·인산·가리의 비율이 다른 4종의 필지별 맞춤비료를 공급해 품질향상 뿐만아니라 수질오염 등을 막아 친환경농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GAP(우수농산물) 인증 등 친환경 농산물이 외국 농산물과 경쟁하기 위한 방법으로 떠오르면서 처음으로 농협 APC(산지유통센터)와 연계해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과채류 정밀농업 시범사업을 전개했다.

환풍, 점적관수, 관배재배 등 온습도 관리를 위한 시설환경을 개선했고 시비처방에 의한 비료사용, 윤작 및 토양개량, 볏짚이나 완숙퇴비 시용 등 토양종합관리와 안전농산물 생산을 위한 수정벌 사용, 초음파발생기 설치, 작물별 적용농약 최소사용 등 정밀농업기술을 종합 투입,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농업인들에게 맞춤형 병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경기도 전지역을 대상으로 GIS(지리정보시스템)를 이용한 고해상도 농업기상과 벼 병해 발생 예측 방제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기존에 농작물 군락기상자료를 얻기 위해 논과 배과수원을 중심으로 무인기상관측시스템도 설치했다.

이렇게 구축된 시스템으로 주요 병발생 예측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상시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영농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도농업기술원은 현재 벼 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세균성벼알마름병과 배 검은별무늬병, 붉은별무늬병의 발생 예측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앞으로 예측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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