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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경기농림진흥재단, 도시경관 향상 비전

‘가로수 전문가 교육과정’ 개설… 전정 기술자 집중 양성
소나무 가로수 등 한국 고유 도시경관 경쟁력 향상 노력
가로수길 도시를 디자인 하다

도시숲은 시민들의 주거지에서 보이는 야생동물이 서식하는 숲으로 언제라도 자유롭게 갈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공원 등을 포함하며 도시의 귀중한 녹색공간으로 시민의 건강과 정서함양을 위해 반드시 보전해야 하는 도시환경이다.

도시숲은 시 단위 이상 지역에 분포하는 도시자연공원, 근린공원, 시설녹지 등 생활권 지역의 나무와 숲은 물론 그 외 지목상 임야인 산림, 학교숲, 가로수, 하천숲, 인공지반녹화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개념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 가운데 가로수는 도시 경관을 결정하는 동시에 여러가지 순기능 역할을 한다.

이와 관련, 도와 경기농림진흥재단은 도내 가로수 경관 환경을 위해 발빠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도시림 현황

2005년 말을 기준으로 전국 도시림의 면적은 전국토의 27.5%에 해당하는 약 273만8천㏊로, 이 중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쉽게 접하고 이용할 수 있는 ‘생활권도시림’은 2만9천㏊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인구 대비 도시민의 비율이 95%로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1인당 생활권도시림 면적을 보면 전국평균 6.56㎡/인으로, 특별·광역시는 5.41㎡/인, 도는 7.68㎡/인으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도시림 대비 1인당 면적인 611㎡/인의 1%에 불과한 수준으로 국토의 64%가 산림인 우리나라의 특성상 도시지역 외곽으로 광범위하게 분포된 산림이 전체 도시림의 면적에 큰 영향을 주었지만, 실제 도시민들의 생활속에서 휴식, 산책 등으로 이용하고 도시 미세기후 조절과 같은 직접적 환경기능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생활권도시림은 국제적 기준의 2/3 수준에 불과하다.

가로수, 보행자 보호·매연방지·열섬 완화 등 순기능 많아

가로수는 운전자로부터 보행자를 보호하고 매연으로부터 막아주며 도심열섬을 줄이는 동시에 도시의 경관을 결정하는 등의 순기능을 하고 있다.

반면 도심의 간판을 가려 상가의 민원을 유발하고 보행자의 보행기능과 충돌하는 등의 역기능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에 가로수의 역기능을 줄이고 순기능을 부각하기 위한 가로수 관리방안이 연구됐으며 가로수를 어떻게 전정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관광상품이 될 것인지, 두목절단 등으로 불량한 가로경관을 만들 것인지 결정짓게 되는 중요한 요인이다.

이를 위해 경기농림진흥재단은 현장작업자를 대상으로 가로수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도시의 경관을 만드는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8~9일까지 ‘제1기 가로수 전문가 교육과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에서 오랫동안 경험에 의해 가로수 가지치기를 하는 도내 조경업체 현장 작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이번 교육은 경기도에서 첫 번째로 시작되는 과정이다.

산림청 임원필 사무관은 “가로수를 어떻게 작업하느냐에 따라 도시의 모습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가로경관 향상을 위한 정부정책을 수립한 이후 도에서 이렇게 발빠르게 정책을 확산, 보급하기 위해 이번 과정이 개설된 것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본 가로수 전정사로부터 60년 노하우 배우기

이번 강의에는 일본 고즈기조원주식회사의 고즈기 사끼 회장이 방한해 눈길을 끈다.

고즈기조원주식회사는 조경업으로 3대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며 설계부터 시공, 관리까지 종합적으로 운영되는 곳으로는 일본에서 가장 큰 회사이다.

고즈기 사끼 회장은 일본의 장기적인 안목으로 가꾸는 가로수 정책소개 및 가로수 관리현황을 강의했다.

60년 평생의 전정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가로수 전정기술을 소개했는데, 가로수를 마치 부인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꾼다면 가로경관을 통해 관광객이 몰려드는 관광상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국의 소나무를 이용한 가로경관은 세계 어디에도 없는 한국만의 경관을 만들고 있으며 소나무의 수형을 잘 만든다면 분명 세계인이 부러워할 한국의 관광상품이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경기도, 31개 시·군 가로수 담당자 정책간담회 예정

경기도를 비롯한 31개 시·군의 가로수 담당 공무원들이 모이는 가로수 정책에 대한 간담회가 10일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교육에서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제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민·관의 합동노력으로 인해 경기도는 아름다운 경관만들기에 앞장설 수 있게 된다.

경기도 환경정책과 김창배 도시공원담당은 “가로수는 도시경관을 향상시키는 첫 번째 수단이고 가로수 전정사는 도시의 디자이너”라며 “이제는 가로수 전정 기술자들의 보다 향상된 기술력으로 가로수를 통해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앞장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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