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 보다 짧은 설 명절로 인해 귀향을 포기하고 연휴를 즐기기 위한 사람들이 항공권과 스키장, 극장 등에 대한 예약 신청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부지방에 갑자기 내린 폭설로 인해 귀향을 준비하던 귀향객들 까지 귀향을 포기하면서 인근 근교에서 설 연휴를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11일 경기도 관광·레져관련업계와 귀향객들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은 지난해보다 하루가 준 3일이지만 예약은 오히려 증가했다.
더욱 국내외 관광지에서 설연휴를 즐기기 위해 항공권과 호텔, 콘도 등에 대한 예약 신청이 일부 끝나지만 뒷 늦게 예약이 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설 연휴 기간(12~16일 집계)국제선 일본행 노선 예약률은 93%와 90%에 이르며 지난해 설 연휴 기간(1월 23~28일) 비해 각각 72%와76%나 증가했다.
국내선 경우 역시 12~13일 제주 도착전 항공편 예약률이 96~98%이며, 연휴가 끝나는 15일과 16일 제주 출발 항공편 예약도 모두 끝나 상태이다.
또 갑자기 내린 눈으로 귀향을 포기하고 스키장과 온천에 가족 단위의 예약이 더 늘어나면서 추가 객실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천 지산리조트과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포천 베어스타운 리조트에는 12일부터 14일까지 콘도 객실의 80∼100%가 예약이 끝난 상태이며, 경기도 광주 그린랜드 스파와 이천 테르메덴 스파 역시 설 연휴 예약율이 전년에 설에 비해 5%이상 늘었다.
베어스타운 타운 관계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예약이 20%가량 늘었다”며 “갑자기 눈이 내리면서 귀향을 포기하시고 리조트에서 연휴를 보내시려는 분들로 인해 예약 상담 전화가 늘고 있으며 현재 추가 객실 확보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도심에서 연휴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도내공원과 극장에도 사람들의 예약문의 역시 늘고 있다.
아침고요수목원의 경우 작년 설에 비해 현재 20%이상 예약율를 보이고 있으면 도심 시내 극장가 역시 인기영화를 중심으로 설 명절 영화예매율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원 김민재(28·수원)씨는 “잠시나마 부산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눈이 내려 8시간 이상 걸린다는 뉴스를 보고 고향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영화를 보면서 연휴를 보낼 예정이라고”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