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영하의 날씨가 계속됨에 따라 실내 공간에 장시간 생활하게 됨에 따라 나타나는 건조한 환경으로 난방병 환자가 급증, 일선 병·의원이 북적이고 있다.

특히 난방을 위해 대부분의 가정과 회사 등에서 창문을 밀폐한 채 환기를 제대로 시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른바 감기증상과 두통 환자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17일 도내 병·의원과 환자들에 따르면 최근들어 감기증상과 두통과 피부가려움, 안구건조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실제 설 연휴동안 가족과 함께 자가용으로 대구 고향집을 다녀온 수원에 사는 김영철(35)씨는 6시간의 귀성길 동안 히터를 틀고 운전을 한 후 갑자기 두통과 함께 안구건조증이 호소하면서 병원 응급실을 찾은 결과 난방병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난방병은 겨울철 과도한 난방과 건조한 실내 환경 속에 장시간 있을 경우 발생되는 ‘밀폐건물증후군’의 일종으로 실내외 온도차에 잘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증상으로 난방병은 주로 감기증상과 안구 건조나 두통, 피로감 등으로 나타난다.

수원 권선구 우리가정의학과 이권희원장는 “겨울철 추운날씨로 인해 지나친 난방온도를 설정해 오면서 실내 생활을 하다 보니, 실내가 건조해지면서 감기증상과 더불어 두통과 안구건조 등의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며 찾아오는 환자들이 전달보다 20%이상 증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원장은 “지나친 난방은 삼가고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켜야 할 뿐만 아니라 난방 온도는 18~22도, 실내 습도는 40~60%RH로 맟추??난방병 증세가 있는 경우 휴식과 함께 간단한 스트레칭과 더불어 충분한 영양섭취를 하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