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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道, 노인자살예방사업 총력

60세 이상 자살비율 10년새 급증 ‘우울증’ 원인 가장 많아 대책 시급
도-시민단체 예방사업 협력 약속 상담 지원 공동 학술세미나 개최
도 예방지원조례 제정·센터 설치 자살위기 노인들 발굴·상담 활동

‘자살’아닌 ‘살자’로 생각을 뒤집자! 道 ‘노인생명 돌보기’ 총력

60세 이상 노인 자살률은 우리나라 전체 자살자의 35%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3년간 경기도 노인 자살수는 690명으로 전국 최다이며, 노인 자살사망률 10위 내에 경기북부 지역 5개 시·군이 포함되는 노인자살은 심각한 사회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는 노인재활예방사업을 추진하는 등 노인자살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살율 증가

전문가들이 한국인 2018년(14.3%) 고령화 사회, 2026년(20.8%) 초고령 사회로 접어든다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노후의 질병과 경제적 어려움 및 우울증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노인 자살은 이대로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사회적 문제다

2007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노인자살자는 인구 10만명당 82.9명으로 서울(10만명당 57.6명)이나 인천(77.4명)보다 높고 60살 이상 노인들의 자살 비율이 10년 사이에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북부지역 가운데 포천·양주·동두천·연천·남양주 등이 도내에서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게 나타남에 따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기북부 지역은 노인 10만 명당 86.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특히 포천·양주 등 북부 5개 시·군에서는 115.2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 자살률 순위를 살펴보면 포천이 133.8명으로 가장 높았고, 양주 120.6명, 연천 110.4명, 동두천 105.8명, 남양주 105.6명 순으로 드러났다.

원인이 밝혀진 노인 자살의 가장 큰 원인은 우울증으로 지난해 65세 이상 노인의 2.4%가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인자살 예방사업

지난해부터 위기노인 생명구하기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기도가 올해 31개 전 시·군에 노인자살 예방을 위한 전문상담원을 배치한다.

25일 도의 올 노인자살예방사업 중점 추진계획에 따르면 우선 노인 자살률이 높은 시.군 18곳에 배치돼 활동중인 노인자살예방 상담원을 31개 전 시·군으로 확대 배치할 예정이다.

상담원들은 자살위기 노인들을 발굴, 상담과 자살 예방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도는 이와 함께 노인 우울증 치료비 지원대상을 ‘소득이 최저생계비 150%이하인 65세 이상 우울증 환자’에서 ‘소득이 최저생계비 170% 이하인 65세 이상 우울증 환자’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원 대상 우울증 노인에게는 1인당 연 최대 6개월간 모두 45만원 상당의 진료비와 약제비, 심리검사비 등이 지원된다.

도는 또 노인자살 예방을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자살위기노인 공동발굴 및 상담 지원 등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권역별로 3~4곳씩 자살위기노인 일시보호시설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자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지난해 초 ‘경기도 노인자살예방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한 뒤 위기노인 생명구하기 사업을 시작했다.

도는 지난해 7천800여명의 자살위기 노인을 발굴해 상담을 벌였으며, 실제 자살을 생각하고 있던 노인 88명의 자살시도를 막기도 했다.

경기도-시민단체 노인자살 공동대처

경기도와 시민단체들이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노인 자살 및 학대를 예방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도는 지난해 대한노인회, 생명의 전화, YWCA, 생활개선회, 대한적십자사 등 20개 시민단체와 노인 자살·학대 예방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각 시민단체는 앞으로 자살·학대 위기노인을 발견해 도가 운영하는 노인보호기관에 연계하는 등 노인보호활동을 하게 된다.

또 도는 이들 시민단체들에 노인자살·학대 상담 교육을 지원하고 공동 학술세미나 및 캠페인 개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해 2월부터 42곳의 노인자살예방센터를 개소해 360명의 노인생명돌보미를 두고 있으며 지금까지 8천200여명의 노인을 상담해 자살도구를 구입하는 등 구체적인 자살계획을 세운 위기노인 88명의 생명을 구했다.

▲‘노인자살예방센터’설치.

도는 노인자살을 줄이기 위해 도노인종합상담센터에 ‘노인자살예방센터’를 설치한다. 또 도내 44개 시·군·구의 노인복지관 등을 노인자살예방기관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노인자살예방기관은 독거노인 등 소외받고 있는 노인이나 우울증 등 질환으로 자살위기에 처한 노인을 발굴해 상담하고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도는 노인복지관 종사자 689명과 독거노인 생활관리사 659명, 노인돌보미 311명, 경로당 프로그램 관리자 46명 등 노인복지관련 종사자들에게도 이같은 사업에 참여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도는 7억여원을 들여 노인 500명을 ‘노인생명 보듬이’로 양성해 자살 위기노인 발굴과 상담 활동을 전개하도록 하고 100여명의 노인자살 전문상담원을 양성, 자살예방교육 강사로 활용할 계획이다.

도는 노인 자살예방 캠페인을 연중 전개하는 한편 10월에는 노인자살예방 심포지움도 연다.

도 관계자는 “주위에 노인우울증이 의심되거나 경제적 어려움 또는 신변상황의 변동으로 자살이 우려되는 노인에 대해서는 도 노인자살예방센터(031-222-1360) 등으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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