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7 (토)

  • 맑음동두천 23.5℃
  • 맑음강릉 23.7℃
  • 맑음서울 26.4℃
  • 구름조금대전 26.8℃
  • 흐림대구 26.2℃
  • 흐림울산 25.6℃
  • 박무광주 24.9℃
  • 구름많음부산 27.5℃
  • 맑음고창 23.6℃
  • 구름많음제주 27.4℃
  • 맑음강화 21.6℃
  • 구름많음보은 24.8℃
  • 구름조금금산 26.3℃
  • 맑음강진군 25.1℃
  • 흐림경주시 25.2℃
  • 구름많음거제 27.0℃
기상청 제공

지역사회 보듬는 ‘봉사 중독자’

고광업 용인경찰서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장
20년 동안 매년 쌀 10가마씩 장애·양로시설 전달
용인 요한의집 아이사랑봉사회 등 8개단체서 활동

 

“가난한 빈농의 둘째 아들로 태어나 밥도 잘 못먹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농업에서부터 화물차 운전기사까지 안해본 것이 없었는데, 생활이 넉넉해진 이후로 제가 받은 것들을 사회에 환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부천사로 불리우는 가수 김장훈이 있다면 용인에는 그에 못지않게 봉사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봉사 중독자(?) 고광업(사진·57)씨가 있어 화제다.

고 씨는 용인의 요한의 집 아이사랑 봉사회, 역삼동 자원봉사회 등 그가 지역사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봉사활동 단체만 8개나 된다.

용인이 고향인 고 씨는 지난 20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손수 농사를 지은 쌀 10가마를 매년 장애시설과 양로시설 등 지역의 어려운 시설에 전달해 오고 있다.

또 매년 명절에는 주위 어려운 이웃을 먼저 생각해 용인지역의 소외시설을 방문, 떡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이발, 목욕, 빨래 봉사까지 도맡아 하고 있다.

이런 고 씨의 봉사활동 내역은 지난 2000년도에 법무부 장관 표창을 시작으로 경기도지사 표창, 용인시 의회의장 표창, 국민포장 수상 등 14차례의 표창 및 감사장이 입증해 주고 있다.

때로는 ‘밖에서만 봉사하지말고 집에서나 봉사해 달라’는 아이들의 성화(?)를 듣기도 하지만, 2남 1녀의 자녀를 키우면서도 생활이 어려운 조카 2명을 아버지처럼 15년 동안 기르고 뒷바라지를 하며 시집장가를 보내는 등 남다른 가족애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대해 고 씨는 “보통 자기 자식 키우는 것만도 힘든데 불평 한마디 없이 도와준 아내의 내조가 가장 큰 힘이 되었던 것 같다”며 아내 박옥선(55·여)씨에 대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고 씨의 아들 고재운(30)씨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지역사회 봉사를 위해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상태다.

최근 용인경찰서 산하 생활안전협의회 위원장을 맡게된 고 씨는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의 대한 봉사 뿐만 아니라 지역 안전에도 신경을 써 밝은 사회가 되도록 앞장서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이어 “주변 사람들로부터 지역사회에 더 큰 봉사를 위해 나랏일을 해보는게 어떠냐는 말도 수 차례 들었지만 영원한 지역의 봉사자로 남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힘닿는데 까지 언제 어디서든 봉사에 전념할 것이며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