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1시 체육교육학과 3학년과 1학년에 재학 중인 이정수, 김성일의 메달 획득을 축하 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자랑스러운 단국인 환영회’를 개최했다.
두 선수가 출전한 쇼트트랙 1천m, 1천500m, 5천m 계주 영상 상영이 끝나고 무대에 나타나자 학생극장은 학생들의 박수와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곳곳에는 ‘나만의 귀여미’, ‘선배 밥 사주세요’라고 쓰인 현수막이 곳곳에 걸였으며, 일부 학생들은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리며 두 선수를 담기에 바쁜 모습이었다.
두 선수의 자신들에게 쏟아진 관심이 쑥스러운 듯 뒷머리를 긁적이면서 환한 미소로 답했다.
질의 응답 시간에는 수 십여명의 학생들이 한꺼번에 손을 들기도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오너가 경기 중 실제로 반칙이 많이 일어나느냐”는 질문에 이정수는 “진짜 성격은 착하고 재밌는데 경기에만 나서면 손이..”라며 “우리도 심판 몰래 반칙을 할 수 있었지만 정정당당한 게임을 하고 싶었다”고 답했다.
김성일은 “쇼트트랙 선배 중 누가 제일 잘해주냐”는 질문에 “정수 형이 제일 괴롭혀요”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많은 여학생이 여자친구가 있는지, 이상형은 어떤지, 여가에는 무엇을 하는지 등등 사적인 질문을 쏟아냈고 한 학생은 “수업을 같이 듣자”며 적극적으로 애정공세를 펼쳐 두 선수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어 이정수와 김성일은 학생들에게 미리 배포한 추첨번호 중 7개를 뽑아 헬멧에 자필사인을 써서 나눠 주기도 했다.
장호성 총장은 “열심히 노력한 만큼 목적을 달성해 국가는 물론 우리 단국대의 위상을 높여준 두 선수가 너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지금처럼 좋은 모습으로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로 뻗어가는 더욱 훌륭한 선수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