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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뺏는 대형마트 반값세일

푸드코트 음식까지 할인 영세음식점 ‘울상’
주문 결제 한시간 이상 기다리는 등 북새통

최근 대형마트들의 전 품목 할인경쟁으로 주변 영세상인들의 시름이 더 깊어 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 점포내 푸드코트 음식 가격까지 반값세일을 하면서 대형마트의 손님을 빼앗긴 영세 음식점들은 울상이다.

지난 5일 오후 5시. 수원시 장안구 H대형마트는 창사기념으로 음식 값 반값세일을 하면서 이 매장 푸드코트에는 백여 명의 손님이 음식을 주문 결제하기 위해 길게 줄을 서고 있다.

1층 푸드코트 매장 앞은 7개 점포에 63개 메뉴 진열판 보려고 하는 손님과 결제를 하려는 손님이 뒤엉키면서 그야말로 북새통이다.

이미 매장내 40개 테이블에는 음식을 주문한 채 나오기만을 기다리는 손님들로 발 디딜 틈조차 없다.

주문한지 1시간째 음식을 기다리는 주부 김 모(35·수원 우만동)씨는 “전단지를 보고 음식값을 50% 반값 한다고 해, 아이들과 함께 방문했는데 기다리다가 지치겠다”며 “아무리 싼 가격이라고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같은 시간. 대형마트 옆 주변에 자리 잡은 30여개의 음식점들은 그야말로 썰렁한 분위기이다.

실제 대형마트 옆 상가 2층에 위치한 한 삽겹살 집에는 총 10개 테이블중 1테이블 만 손님이 앉아 있다.

이에 삽겹살집 운영하는 김 모(45)씨는 “요즘 대형마트들이 모든 품목을 할인행사로 죽겠는데, 음식값마저 50%행사를 하니 죽을 맛이라”며 “오늘 준비한 재료비라도 나와야 하는데 전혀 손님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김 사장은 “하루에 못해도 50명 이상은 받았는데, 이틀 동안은 총 10명도 손님이 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이날 안산 성포동의 위치한 같은 체인점 대형마트 역시 상황은 비슷했다.

푸드코트 매장내에는 70여명의 손님이 주문과 음식을 기다리채 최소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리는 실정이었으며 마트 주변 상권 음식점 역시 손님이 없기는 마찬가지 였다.

분식점을 운영하는 이모(39)씨는 “겨우 하루 팔아 하루 먹고 사는데, 마트에서 재료값 마진보다 더 싸게 팔고 있어 경쟁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 관계자는 “회사 창립 기념으로 전국지점에서 동시에 진행된 상황”이며 “주변 음식점들에 대해서는 양일간의 이루어진 상황이니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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