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도내 서점가에 따르면 지난 11일 법정 스님이 입적한 뒤 그가 남긴 책들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이 책을 찾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
북스리브로 수원점의 경우 법정 스님의 저서인 ‘아름다운 마무리’, ‘일기일회’ 등 그가 입적하기 전에 있던 재고 물량 등 모두 300여권의 책이 주말인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모두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교보문고 분당점 역시 스님이 입적한 뒤 ‘일기일회’, ‘한 사람은 모두를 모두는 한 사람을’,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등 200여권이 모두 팔렸고 재고 여부를 묻는 상담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인터넷 서점도 상황은 마찬가지.
예스24, 인터넷 교보문고 등의 일주일간의 책 판매 수치를 기록한 주간 베스트셀러에도 그가 집필한 8권의 책이 10위권 안에 랭크된데다 그의 대표적 저서인 ‘무소유’, ‘홀로사는 즐거움’, ‘오두막 편지’ 등은 모두 품절된 상태다.
수원의 한 서점을 찾은 김준혁(26)씨는 “평소 법정스님을 존경해 스님이 남긴 책을 사러 나왔는데 모두 품절이다”며 발길을 돌렸다.
북스리브로 수원점 관계자에 따르면 “법정스님 입적 후 스님이 남긴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더 이상 책을 출간하지 말아달라는 스님의 당부가 알려지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 같다”고 말했다. /엄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