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지방병무청이 해외 영주권병사들의 특별한 군 생활 이야기를 담은 수기집 ‘대한사람 대한으로 2010’을 발간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기집에는 우리말과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해외영주권 병사들이 군 생활 속에서 얻은 느낌과 생각에 대한 진솔하고 다양하게 32편을 나눠 수록하는 등, 총 2천부가 발간 돼 재외공관 및 국내 각 대학의 도서관 등에 배포될 계획이다.
특히 최우수작에 선정된 ‘날개’(홍정우 일병)는 자유분방한 과테말라의 사회분위기 속에서도 한국인으로서 거부할 수 없는 이끌림에 의해 군 입대를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병역의무란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종횡무진하다 보다 높이 멀리 날기 위해 필요한 날개’로 표현하는 등 대한민국 남자로서 병역의무 이행에 대한 자긍심을 보여주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해외 영주권자들을 위한 ‘영주권자 등 입영희망원 제도’가 지난 2004년에 도입돼 올해로 7년째를 맞고 있다”며 “2월 말 현재까지 해외 영주권자 711명이 이 제도를 통해 입영신청을 해 이 중 504명이 현역병 등으로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병무청 관계자는 “해외 영주권자의 입영신청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사회에 건강한 병역문화가 정착돼 가고 있음을 알려주는 본보기가 되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주권병사 군생활 수기집은 병역의무를 이행하고자 하는 젊은이들이 군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하고, 재외동포사회에서 일고 있는 젊은이들의 자진입영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 2008년 처음 배포돼 이래 올해가 세 번째 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