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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시대’ 酒毒에 내몰린다

[긴급진단] 알코올 의존환자 증가 추세

도내 4개 상담센터 지난해 1만7천여명 상담·치료
경제·가정 문제 등 압박감 회피 수단 음주 부쩍 증가
“가족들까지 고통… 교육·치료통해 예방” 전문가 지적

습관적인 음주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알코올 중독자가 꾸준히 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알코올 중독은 자신 뿐만 아니라 가정 폭력 등 2차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어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7일 경기도와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도내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상담센터가 수원, 성남, 안양, 파주 등 4개 지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센터를 찾는 알코올 중독자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들 상담센터의 상담건수는 2007년 1만3천104건에서 2008년 1만6천375건, 2009년 1만6천931건으로 꾸준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상담센터를 방문해 정기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알코올 중독자도 2007년 1천31명, 2008년 1천231명, 2009년 1천369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관할 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시 알코올상담센터만 해도 집중 관리대상 회원수(2009년 기준)가 230여명에 이르고 연간 3천~4천여건의 상담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실제 직장에서 명예퇴직을 당한 한 50대 남성은 해야 할 일이 없어졌다는 상실감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술에 의지하다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상담 센터를 찾았고, 또다른 남성도 30여차례에 걸쳐 치료를 위한 상담을 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알코올 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권하는 문화를 고치고, 상습적인 음주자들에게는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주의를 주는 등 조기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장성옥 알코올 전문 임상심리사는 “명예퇴직, 사업 실패 등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우울증이 알코올 중독의 큰 원인”이라며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족의 관심과 응원이다”고 말했다.

아주대학교 사회학과 노명우 교수는 알코올 중독에 대해 “우리사회 높은 노동 강도와 시간에 비해 매우 부족한 여가 시간으로 노동의 피로를 술로 잊어 왔다”며 “노동에 지친 근로자들이 직장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던 관습도 한 원인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안산과 화성에 알코올상담센터를 올해 상반기 개소 목표로 준비 중이며 수원시알코올상담센터는 예방교육의 일환으로 오는 20일부터 절주학교를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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