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1시30분 수원시외국인센터에서 진행된 다문화 피플퍼즐 자원봉사단 발대식 현장.
아직 한국말도 익숙지 않지만 이 자리에 모인 40여명의 외국인 이주자들은 조금이나마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한 자원봉사를 다짐했다.
이들 외국인 이주자 자원봉사단들은 오는 5월8일 수원지역 노인복지회관과 양로원 등지를 방문해 어버이날 행사의 일환으로 식당 보조업무와 카네이션 달아드리기 등을 진행하는 등 봉사활동을 이어질 계획이다.
한국에 온지 10여년 됐다는 서정(41·여)씨는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말도 한마디 못하고 생활환경도 달라 많이 힘들었는데 이웃주민들이 함께 교회도 다니고 점심도 함께 하는 등 많은 도움을 주었다”며“이번 기회를 통해 활동할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고 말했다.
자원봉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다는 리화성(36·여)씨는 “센터에 처음 방문해 자기 시간을 아껴 여러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원봉사자들을 보게 됐다”며 “자원봉사라는 것은 일방적으로 누구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서로 베풀어주고 나누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수원시외국인복지센터 변경숙 관장은 “한국 사람들도 생소한 자원봉사인 만큼 이들이 자원봉사활동의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기는 힘들겠지만, 지역주민들에 대한 자원봉사활동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