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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일조량 사라진 꿀벌들

양봉농가 저온현상으로 개체수 감소·부화 지장 등 시름

최근 이상 기온 현상으로 일조량이 부족한데 따른 저온현상으로 벌 개체수가 감소하면서 도내 양봉 농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농촌진흥청과 도내 일선 양봉 농가 등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이번 달 초까지 일조시간은 522.6시간으로 평년보다 138.5시간 적은 것으로 나타나 평년 대비 79%에 그치고 있다. 이번 달 역시 평균 일조시간은 95.5시간으로 평년보다 13.7시간이 적었다.

줄어든 일조량이 저온 현상으로 이어져 이번 달 평균기온은 8.9℃로 평년보다 1.5℃ 낮았으며 특히 지난 주는 평년보다 3.1℃나 낮았다.

이처럼 벌들이 성장과 활동하는데 큰 영향을 미치는 일조량이 줄면서 벌 개체수가 줄거나 알이 제때 부화되지 못하면서 도내 양봉농가가 시름에 빠져있다.

양평에서 양봉업에 종사하는 조모씨는 작년 이맘때 쯤이면 가득찼던 벌들이 저온현상으로 인해 절반밖에 차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

포천에서 양봉업을 하는 윤모씨도 평균 1천여개의 알을 낳던 여왕벌이 올해는 500여개만 낳은데다 이 중 200여개의 알이 부화돼 본격적인 꿀 수확을 앞두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파주에서 양봉업을 하는 정상섭(47)씨는 “날씨가 좋았다가 갑자기 나빠지는 바람에 벌들이 활동이 부족해 많은 벌들이 소화불량에 걸리는 등 벌집 내부의 환경도 나빠지고 있다”며 “올해 초 400여개에 달하던 벌통이 절반가량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윤화현 한국양봉협회 경기지부장은 “올해 3-4월 달에 갑자기 눈이 오는 등 날씨가 불안정해 꿀을 모으기 위해 나선 벌들이 얼어죽어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며 "해가 길어지면 여왕벌이 대략 1천여 개의 알을 낳았는데 올해는 일조량이 부족해 500여개 미만인데다, 일벌들이 제대로 알을 돌보지 못해 심각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도청 관계자는 “최근 일조량이 줄어 양봉 뿐 아니라 다른 농업에도 많은 어려움이 있다”며 “헛개나무 등의 밀원수를 우선적으로 파주 연천의 DMZ 일대에 식재하는 한편 대용 화분을 벌통에 공급해 벌들에게 영양을 공급하는 등의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에는 2009년 기준 1천900여개의 농가에서 11만여 군(통)의 양봉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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