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5월 21일 세계부부의 날에 위원회로부터 제1회 부부문화도시로 선정됐던 안양시가 2010년도 ‘장수해로 부부상’에 만안구 안양3동에 거주하는 원용범(80)·이금순(75) 씨 부부를 선정하는 등 ‘화목평등’과 ‘다문화’를 포함한 3개 부문 안양부부상 수상자를 10일 확정 발표했다.
장수해로 부부상은 결혼한 지 50년된 금슬 좋은 부부를 대상으로 공모했던 부문으로, 원용범·이금순 부부는 결혼 후 56년 동안 서로를 애틋하게 사랑하면서 타의 귀감이 되고 있고 4자녀를 훌륭히 키워낸 점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특히 남편 원용범 씨는 한국동란 당시 통신분야에서 국가에 공헌한 유공자인데다 처 이금순 씨는 88서울올림픽에서 자원봉사자로 활약하는 등 지역 부녀회에 소속돼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기여해 오고 있다.
화목평등 부문에 선정된 호계3동 김재익(73)·박영희(67)씨 부부는 교사출신 부부로 노인정, 경로당, 복지관, 병원 등에서 꾸준히 봉사활동을 펼쳐 온 것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결정됐다.
다문화 부문은 박달2동 김환대(47)·소기 요시에(48)씨 부부가 선정됐는데, 김씨 부부는 지난 1991년 국제 결혼해 3자녀를 둔 다문화가정으로 일본인 처 소기 요시에 씨는 다른 문화의 쉽지 않은 환경에서도 안양시자원봉사센터와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등에서 헌신, 봉사하면서 우리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근검절약정신이 귀감이 됐다.
시 가족여성과 이강호 과장은 “바람직한 부부상을 가정문화 조성을 위해 안양부부상을 제정해 매년 시상을 하고 있는데, 타의 귀감이 되는 모범적 부부가 많이 나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부부의 날 수상자로 확정된 3쌍의 부부는 오는 20일 시청 강당에서 열리는 제4회 부부의 날 기념행사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