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8 (목)

  • 흐림동두천 23.4℃
  • 흐림강릉 24.9℃
  • 서울 23.9℃
  • 대전 23.9℃
  • 대구 27.8℃
  • 흐림울산 27.9℃
  • 흐림광주 26.7℃
  • 부산 26.2℃
  • 흐림고창 28.3℃
  • 구름많음제주 30.6℃
  • 흐림강화 23.0℃
  • 흐림보은 23.9℃
  • 흐림금산 24.3℃
  • 흐림강진군 28.9℃
  • 흐림경주시 28.4℃
  • 흐림거제 26.7℃
기상청 제공

[이 한편의 시] 라일락

강은령

봄이 두터운 외투 속에
움츠리고만 있던 그 오월

줄 수 있었던 아름다움은
오직 그것 뿐이었을 때의,

눈감고 업은 내 아이와 오래도록 서있던

친정으로 가는 샛길
어귀 라일락 나무

구겨진 마음 풀어내
햇살 풀먹여 푸우우 품어내던 향분

옥양목 같은 생(生)의 강 가 사금처럼 반짝이는

 

시인 소개 : 1 930년 1월 29일 (일본)
1993년 4월 28일 학력서울대학교 수학 데뷔
1949년 문예 ‘갈매기’ 등단 수상 2003년 은관문화훈장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