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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KOOOWANG!’展

경기창작센터 작품 10여점 내달 13일까지 디오라마 형식 전시

 

‘시선은 언제나 상호적이다. 내가 무언가를 본다는 것은 그 무언가 시선의 대상도 나를 본다는 것을 뜻한다.(존 버거)’

작가 홍남기의 작품은 사건, 사고 순간의 현장을 물리적 스펙타클로 변형해 시각화 한다. 지난 2006년 ‘Mr.Hong’이나, 지난해 열린 ‘Romantic memory’에서 볼 수 있었듯 그의 전시에서는 ‘홍남기의 언어’로 가공된 충돌의 순간들을 탐험할 수 있다.

홍남기 작가의 세 번째 개인전 ‘KOOOWANG!’전에서는 10점의 작품을 통해 ‘화이트 큐브에서 만나는 현대미술판 CSI’를 펼쳐보인다.

그는 수많은 사건 중 하나를 임의로 선정해 포착했다. 직접 경험한 감성이 아닌 미디어 속 이미지를 차용하거나 가공해 새로운 시각적 경험이나 인식의 기회를 제공한다. 디오라마 형식의 작품들은 목격의 순간을 공간화시켜 보여준다. 비디오 작품들을 통해서는 시간과 공간을 가로질러 분화된 영상을 선보인다.

홍 작가는 “그 충돌의 현장을 한 무대에 집합시키고 시간을 멈춘 상태에서 영화적 카메라 워킹을 이용해 다큐멘터리처럼 훑고 지나가는 듯한 영상을 보여준다”며 “그로 인해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을 탐험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물과 이미지들을 사건 그대로 재현하지 않는다. 이러한 오류에도 불구하고 그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틀림없이 전달된다. 관람객들이 공간을 근거로 사건을 추적하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기 때문이다. 사건과 의미 사이를 넘나들며 사유의 모험을 유도하는 것이다.

김노암 상상마당 갤러리 전시감독은 “홍 작가의 작품은 마치 미국 드라마 CSI의 영상들처럼 현실의 죽음보다 더 화려하게 채색된 죽음들과 정교한 사건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과 같다”며 “그의 작업은 사건의 장소를 입체적으로 재구성하고 시각화 한다”고 말했다.

경기창작센터 레지던시 스튜디오 프로그램 두 번째 전시에서 펼쳐지는 작가 홍남기 ‘KOOOWANG!’전은 오는 6월 13일까지 경기창작센터 중앙동 1층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문의: 032-890-4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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