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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지방선거] “장애인들 버겁기만한 한표 행사”

도내 투표소 점자블록·음성안내장치 미비
“접근 어려워 참정권 제약” 호소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에 투표소를 마련하면 우리같은 장애인은 어떻게 투표를 하라는 것인지…”

장애인 증가와 함께 사회참여가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월 2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도내 일부 투표소가 장애인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도내 장애인단체와 도 선관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등록 장애인 수는 47만6천719명이며, 지난 2007년의 40만7천247명, 2008년 43만5천698명 순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도내 투표소 인근에 점자블록이나 음성안내 장치 설치 등이 미비하고 또 일부 투표소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곳이 많아 장애인 유권자들의 투표소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수지구에 거주하는 시각장애인 K(46)씨는 “투표소 설치가 학교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다른 공공기관과는 달리 학교에는 점자블록이나 음성안내 기능이 설치된 곳이 거의 없어 투표소를 찾아가는 것조차 힘겹다”며 “선거당일 동행할 가족이 없는 독거 장애인의 경우는 투표를 하고 싶어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말했다.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2동 제1투표소로 지정된 일산2동 주민센터의 경우 엘리베이터가 없는 2층 대회실에서 투표가 진행, 실제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은 자기 힘으로 투표소로 이동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난 10일부터 고양시 관내 401곳의 투표소의 장애인 접근성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는 일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장애인들의 사회참여의지가 높지만, 사회적 배려 부족으로 장애인들이 투표소에 접근하기 힘들어 참정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며 “향후 모니터링 결과를 시장 후보들에게 질의, 개선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도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6조 1항에 따라 투표소 이동이 불편한 노약자·장애인들을 돕기 위해 선거당일 도내 각 투표소마다 2~4명의 투표안내도우미를 운영키로 했다”며 “구·시군 선관위별로 지역 내 장애인복지단체 등과 공조해 장애인들에게 투표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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