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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고스쿨] 화성 화도중학교

농촌한계 극복 ‘문화예술 명품교’ 부상
전교생 개별 맞춤식 예술교육 기회 부여
방과후 특기적성 사물놀이·현악반 운영

‘신명난 배움’ 학교가 즐겁다

학생수가 130명도 채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가 아이들의 요구 사항을 적극 실현하며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화성시 마도면에 소재한 화도중학교. 이 학교는 전형적인 농촌 소규모 학교지만, 주변 여건을 고려해 교육관을 재정립하고 교과과정을 학생들 수준에 맞춰 교육하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여주고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화성시의 학교 경쟁력 제고 지원사업에 지정된 후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교육과 외국어교육을 통해 명품학교로 부상하고 있는 화도중학교를 찾아 ‘특별한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본다.

화성 화도중학교는 지난 1949년에 설립돼 60여년간 지역의 우수인재를 배출한 전통에 기반해 학생들의 지도활동에 전념을 다하고 있다.

이 학교는 산업화를 거치며 지난 2004년까지 도농간 격차 발생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상황에 있었으나, 2005년 학교재단인 거붕학원에 백용기 이사장이 새로 취임하며 새로운 가치관을 교육과정에 도입한 후 ‘신나는 학교 생활’ 분위기를 만들어왔다.

이어 2006년 박상현 교장까지 가세하며 화도중학교는 학교발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이 학교는 기쁨과 열정, 감사를 교훈으로 삼고 ‘하고 싶은 것, 할 수 있는 것, 해야만 하는 것, 함께 하는 것, 행동하는 것’의 오희(五喜)를 교육목표로 정하고 창의성 교육에 매진해왔다.

열악한 교육환경을 ‘명품학교 만들기 사업’으로 극복

화도중학교는 얼마 전까지 주변환경이 도시에서 떨어져 있고 교통이 원활하지 못해 문화예술적인 교육 혜택을 받지 못해 왔다. 또한 학부모들이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이 많아 교육활동이 안정적이지 못했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이 학교는 지난 2008년부터 화성시의 지원을 받으며 ‘외국어 교육 및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명품학교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왔다.

학교에선 방과후수업을 ‘소질 짱짱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고 전문 강사를 활용해 문화·예술 교육과 원어민 교사를 활용한 외국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재단에서는 학생 1인당 1악기 이상 연주할 수 있도록 바이올린을 기증해줬고, 학교에선 매주 1시간씩 바이올린 수업을 실시하고 있다. 또 방과후 특기적성 교육으로 사물놀이반, 현악반, 한국무용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동아리 활동도 적극 지원하며 그룹사운드반, 댄스반 등 학생들의 활동이 활성화돼 있다.

특히 이 학교에선 전교생에게 희망하는 분야의 악기를 배울 수 있도록 전문 강사의 지도를 무료로 실시하며 개별 맞춤식 예술교육의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사교육 없는 학교’로 학부모 부담 경감, 학생 학력향상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에 선정된 화도중학교는 ‘실력 쑥쑥 프로그램’에 따라 세 단계로 운영되고 있다.

먼저 자기주도학습반에서는 EBS 수강과 함께 자기주도학습을 통한 실력 향상을 꾀하고 있고, 기본반에서는 과학탐구, 사회, 국어 수업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또 영어 수업은 영어 문법과 원어민 회화 수업을 묶어 진행하며, 이를 기본반과 심화반 체제로 이원화해서 운영하고 있다.

방과후에는 수학, 영어, 과학, 논술 과목의 수준별 학습을 실시하고 방학 중에는 수준별 보충수업 및 재학생을 대상으로 원어민과 영어 강사를 활용한 영어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이런 교육 프로그램은 학부모님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해소하고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학교는 매일 아침 사제동행시간을 이용한 한자 교육을 통해 전교생이 한자 급수를 따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국어, 수학, 영어 교과의 수준별 이동 수업을 실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학습 관심을 높여내고 학부모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국제교류 활동으로 학생들의 시야를 ‘세계로’

화도중학교는 학생들을 미래의 글로벌 리더로 육성하기 위해 국제교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 11일 대만의 도원현 행복중학교와 자매결연식을 가졌다.

이는 두 학교의 학생들이 문화예술활동 교류와 양 국가에 대한 이해를 넓히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자매결연식이 열린 대만의 행복중학교에는 거붕학원의 백용기 이사장, 화도중학교 김상범 교감을 비롯 한국친교최정예단원 30여명과 대만측 리차우친 부현장(부지사), 유웬푸 교장, 교직원, 학생 500여명이 참석했다.

화도중학교는 향후 대만 행복중학교와 학생들의 상호방문을 추진하고 학습자료 교류 및 문화예술 교류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상상의 잠재력 예술혼 깨워요
   
▲ 박상현 교장
지난 2006년 취임한 박상현 교장(54)은 학생들의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창의력과 상상력을 최대한 키워주기 위해 노력해왔다.
화도중학교는 농촌지역의 소규모 학교지만, 교사들의 열정과 학생들의 의지는 어느 학교보다 뛰어나다고 박 교장은 자부하고 있다.

박상현 교장은 “화도중학교는 주변 교육여건이 그리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교육청과 화성시, 재단에서 많은 지원을 해줘 학생들의 특기적성 교육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문화·예술 명품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의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박 교장은 “문화·예술 교육은 아이들의 적성과 소질을 발견할 수 있는 과정으로 자신이 무엇을 잘 하는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며 “3년간의 교육을 통해 학생들 스스로 재능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3월 건립한 다목적 체육관인 ‘기상의 전당’은 학생들의 문화·예술 활동을 발표할 수 있는 공간 마련뿐만 아니라 학내 도서관을 확장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교육청과 화성오산교육청, 학교재단의 지원사업을 모두 학생들을 위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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