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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김현승 원장에게 듣는 파주병원 사업계획

310억 투입 이달 14일 증축동 오픈 거점종합병원 탈바꿈
연세대 천문우주학과 연계 견학학습 병원 홍보효과 제고
의료단 개성공단 주기적 파견 북측 근로자 의료봉사 진행

 


건강한 삶 이끄는 ‘시민 주치의’ 자리매김


56년이란 유구한 역사속에 시민들의 건강증진과 진료 임상연구 등 의료 요원들의 훈련을 통해 지역주민들의 보건, 복지를 향상시키고 있는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원장 김현승·68).그러나 경쟁적인 의료계의 변화와 여건으로 산고같은 고통을 기르며 진퇴양난을 거듭하던 파주병원이 지난 2007년부터 획기적인 병원운영으로 보건복지부가 평가하는 지방의료원 운영평가에서 실적이 크게 개선된 기관으로 선정 돼 보건복지가족부장관 표창을 수상하는 등 지역주민들로 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고있는 명실상부한 파주의 대표적인 종합병원으로 거듭나고 있다.   <편집자 주>

파주병원은 60병상 규모의 구건물을 과감히 철거하고 31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대지면적 1만246.50㎡에 지하2층 지상5층으로 증축해 263병상을 확보하고 첨단CT 및 첨단 MRI 장비 등 최신 장비를 갖쳐 오는 6월 14일 증축동 오픈과 함께 거점 종합병원으로 탈바꿈해 폭넓은 의료서비스에 들어간다.

지난 2007년 4월 파주병원장으로 부임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병원으로 이미지 쇄신은 물론 명실공히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변모시킨 김현승원장을 만나 병원운영의 기법과 앞으로의 사업계획을 들어봤다.

-지난 2007년 파주병원장으로 부임해 획기적으로 병원을 운영 그 공로를 인정받고 재임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파주병원장으로 부임한 특별한 사유가 있는지.

▲저는 파주출신 의료인이었다. 고향을 떠나 짜여진 스캐줄 방식의 서울 생활에 고향이 늘 그리웠다. 그런데 연세대학교에서 정년으로 퇴직할때 마침 파주병원 원장이 공석이였고 경기도립의료원에서 원장을 모집하는 공고를 접해 이에 응시해 고향에서 근무할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됐다.

마지막 여생을 고향을 위해 봉사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해 병원을 운영해 서울과 지방간 의료서비스의 격차를 해소시키며 지역민들에게 건강한 삶을 주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

-부임 후 현재 최고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인정받기까지 어려움이 컸던걸로 알고 있다. 병원을 운영하면서 보람을 느낄수 있었던 일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병원장으로 부임한 첫해로 기억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따라 병원 사정은 물론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시름의 연속이었다.

이에 우리 병원에서는 소통을 통한 노조와 합의를 이루고 병원장과 노조지부장은 3개월분 인건비를 반납하고 전직원 임금인상분과 연차휴가수당을 2년간 전액반납하며 뼈를깎는 명예퇴직을 실시했다.

또 5급이상 간부직원들은 3개월 무급 순환휴직제를 2년간 실시하고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의식개혁운동(깨끗한 병원만들기·친절교육 등)을 전개 해 병원에 대한 주인의식을 일깨워 줬다.

묵묵히 따라 준 직원들 덕분에 우리 병원은 이때부터 새로운 병원으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또 공공의료기관으로서 국가사업이긴 하지만 이국만리 타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해 고생하는 외국인을 상대로 무료로 의료봉사를 실시해 이들이 한국에 대한 인식을 곱게 할때 의사로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외국인 주말 무료진료는 우리파주병원과 파주보건소 파주시자원봉사센터 학생자원봉사자 술이홀라이온스클럽 종교단체 등과 함께 매월 짝수 일요일 오후 4시에서 6시까지 2시간 동안 실시해 오고있다.

-공공의료기관의 열악한 환경에 비해 첨단 장비를 갖춘 일반종합병원들이 늘어나는 등 인근 일산지역으로 환자들의 발길이 돌아갔다 어떻게 이들의 발길을 파주병원으로 되돌렸는지.

▲그것이 우리 병원에서 가장 시급한 과제였다.

그래서 우리병원은 우선 실력있는 연·고대 출신의 신경과 내과, 소아과 정형외과, 외과, 심장내과, 치과 등의 의사를 대거 영입하고 병원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하여 병 잘 고치고 설명 잘해주고 친절하고 깨끗한 병원으로 이미지를 바꿔 나갔다.

이와함께 우리 병원은 ‘주민과 함께하는 병원만들기’란 프로그램을 개설해 노사는 함께 민간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전방 3개지역에 무료진료를 실시하고 봄·가을에 음악회를 개최하는 한편 무료건강검진을 위한 심장의 날 운영 다문화가정등 외국근로자 무료진료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지역사회와 주민들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연세대학교 천문우주학과와 연계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천문우주학에 대한 이해를 돕고 대동한 학부형을 상대로 병원을 견학시켜 달라진 병원의 분위기를 홍보해 나갔다.

이렇듯 병원 홍보를 위한 사회봉사 활동을 넓혀나가자 입소문을 통한 병원의 홍보와 이미지가 크게 개선되면서 돌려졌던 지역민들의발길이 다시 우리 병원으로 향하게 됐다.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접경지인 파주에서 거점 종합병원으로서의 역활에 충실하다는 평이다. 이에 파주병원에서 펼치고 있는 대외사업은 어떻게 펼치고 있는지.

▲우선 우리병원은 접경지역인 파주에 위치하고 있어 지난해 신종플루로 전 세계가 위축되던 시기에 개성공단에서 무료 진료활동을 벌이기 위해 의료단을 개성공단으로 파견했었다.

원장인 저를 단장으로 해 일반외과 전문의 간호사 임상병리사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단은 개성공단 내 남측 근로자 1천29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를 실시하고 돌아왔다. 그때 인도적인차원에서 북측 근로자들에게도 무료진료를 계획하고 있었으나 북측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해 안타까웠다.

우리병원은 그때 무료 진료활동 성과를 분석한 뒤 앞으로 주기적으로 의료단을 개성공단에 파견 남측 근로자는 물론 북측 근로자들에 대한 의료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며 우호적인 남북관계 형성과 함께 경제적 생산성도 높여나가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나 현재는 천안함으로 인한 남북이 냉전기에 돌입해 전면 보류하고 있어 안타까움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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