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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이승철 ‘사랑’을 이끌어낸 감동·열정의 무대

데뷔 25주년 콘서트 성황
오케스트라 협연 강렬한무대 선사

 


이승철이 핀 조명을 받으며 무반주로 ‘희야 날 좀 바라봐~’라고 데뷔곡의 한소절을 토해내자 숨죽이던 객석에선 ‘꺅!’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승철이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숨소리가 떨릴 때도, ‘밖으로 나가 버리고~’(‘마지막 콘서트’) 부분에서 ‘고~’를 수십 초 동안 내뱉을 때도 여성 팬들의 고음은 자동으로 효과음이 됐다.

이 장면이 바로 1985년 부활로 데뷔해 올해로 25년 노래한 이승철 보컬의 힘을 입증했다.

이승철이 5일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5만 관객(소속사 집계)이 운집한 가운데 ‘25주년 기념 콘서트-오케스트락’을 개최했다.

이승철은 “내 음악 인생에서 기쁘고 소중한 날을 함께 해줘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최근 좋은 일만 생겨서 기도할 때 ‘요즘만 같아라’라고 한다”며 “24년 된 내 팬클럽도 연로해졌다. 24년 전에는 풋풋했는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공연을 특별한 무대로 만들기 위해 파르테논 신전처럼 연출한 80m 대형 무대에 올라 60인조 오케스트라, 5인조 ‘황제밴드’와 협연했다. 오케스트레이션 또는 록 편곡된 그의 히트곡들은 한층 고급스럽고 한층 강렬해진 사운드로 탈바꿈돼 새롭게 들렸다.

한 댄서가 레이저를 쏘는 퍼포먼스를 펼치자 대형 LED에 신전이 그려지면서 등장한 이승철은 ‘안녕이라고 말하지마’로 시작을 알렸다. 무대 앞에 자리 잡은 그의 팬클럽을 중심으로 관객들이 기립하기 시작했다.

게스트 초대, 눈요기 식 연출보다 그는 이날 노래만으로 지나온 시간을 말하고 싶어했다.

록으로 편곡된 ‘검은 고양이’, ‘이 순간을 언제까지나’ 등을 부를 때는 부활이라는 태생을 느끼게 해주는 록그룹 보컬로 변신했다. 짙은 스모키 메이크업을 하고서 기타리스트와 함께 고개를 흔들고, “오케이, 가자 야아, 야~”라고 목청껏 고함을 지르자 관객들은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뛰어올랐다.

그러나 오케스트레이션으로 웅장하게 편곡된 ‘인연’, ‘듣고 있나요’,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등 서정적인 곡들을 부를 때는 솔로로 걸은 그의 길을 차례로 돌아보는 듯했다.

20여 명의 댄서가 각종 춤을 추는 무대, ‘샤방샤방’과 ‘무조건’ 등 트로트곡을 부른 무대, 3D로 자금성 영상을 쏜 ‘말리꽃’ 무대는 보너스였다.

공연 말미 ‘비와 당신의 이야기’ 후렴구인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노랫말이 반복되는 순간 관객들이 하나 둘 머리 위로 큰 하트를 그렸다. 이승철도 머리 위로 하트를 그려 화답했다. 서로에게 지난 시간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는 대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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