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천이 생태하천 조성사업의 효과가 도내 하천 중 가장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해양부와 오산시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 1998년부터 국내 7개 하천을 선정했으며 이중 오산천은 622억 원의 예산을 들여 생태하천조성 시범사업을 실시했다.
그간 오산천은 고수부지 내 콘크리트 주차장과 농경지 등 하천의 오염원을 철거하고 자연 그대로의 생태공간을 조성해 하천 경관향상 및 생태기능을 향상시켰다.
또 무단 경작에 의해 훼손된 하천공간을 정비하고 하천제방을 완만하게 가꾸면서 오산천의 자정능력을 극대화 했다. 그러나 오산천은 함께 조성사업이 실시된 광주의 경안천과 화성 황구지천에 비해 하천 생태계 내 동식물의 종수 및 개체 수 증가 수치와 수질 개선 효과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오산천과 경안천, 황구지천에 대한 생태하천조성사업 전후 비교 모니터링 결과 경안천의 경우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2001년 11.8㎎/L에서 2009년에 2.7㎎/L으로 약 77% 감소해 가장 큰 효과를 얻었다.
황구지천은 2003년에 10.6㎎/L에서 2008년 6.9㎎/L으로 약 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산천은 2002년 당시 4.5㎎/L에서 2009년에 3.3㎎/L으로 약 1.2㎎/L(27%) 감소하는데 그쳤다.
또 종 다양성 변화 비교에서도 오산천은 2002년 당시 272종에서 2009년 292종으로 20종 증가에 그친 반면 경안천은 245종에서 376종으로 131종이 증가했으며, 황구지천은 228종에서 388종으로 늘어 무려 160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시 관계자는 “오산천이 통과하는 4㎞ 구간에는 공장이나 목장 등 오염물질이 유입될 주요 오염원은 거의 대부분 철거하거나 이전했다”며 “오산천의 상류지역인 용인시와 화성시에서 우천시 유입되는 오염물질들로 인해 수질 개선효과가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산시는 화성시와 용인시 등 오산천과 관련된 지자체와 함께 약 6천100억여 원의 총 예산을 들여 오산천수질개선종합계획을 수립해 2012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