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5억4천700만원을 들여 개최한 채용박람회는 무려 14차례나 열렸지만 참가자 가운데 실제 취업에 성공한 구직자는 2.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2만3천900여명의 참가 구직자 중 실제 취업에 성공한 사람은 2.8%인 670명 뿐이어서 1명을 취업시키는데 81만원을 사용한 꼴이다.
심지어 참가자 중 박람회에 참가한 996곳의 구인 업체에서 면접을 본 구직자는 전체 참가자의 23.4%인 5천586명에 그쳤다.
구인 업체들도 박람회를 통해 5천4명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당초 목표의 13.4% 밖에 구인에 성공하지 못했다.
도는 채용박람회의 취업 성공률이 2.8%로 낮은 것은 “기업체와 구직자가 눈높이가 다르고 박람회 자체가 기업체의 업종이나 규모, 성장 가능성 등을 고려하지 않은채 백화점식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향후 ▲IT 분야 ▲서비스 분야 ▲제조업 분야 등으로 특화해 채용박람회를 개최키로 했다. 도는 올해 2차례 채용박람회를 개최한 데 이어 하반기에 3차례 더 마련할 계획이다.
올해 채용박람회는 올 초 개소한 도 일자리센터의 맞춤형 취업알선 강화와 자체적 구인·구직탓에 지난해 보다10회나 줄어든 5차례 개최한다고 도는 설명했다.
도 관계자는 “채용박람회 참가 구직자 가운데 실제 구인 업체의 면접에 참여한 사람을 구직 의사가 있는 사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듯 하다”며 “이럴 경우 도 채용박람회의 취업 성공률은 12.0%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취업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도 채용박람회 개최방식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