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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연극 ‘엄마들의 수다’ 18·19일 과천시민회관

출산·육아 등 살아가는 풍경
6명 ‘엄마’들 거침없는 특유의 입담
시종일관 유쾌하고 맛깔난 수다한판
안쓰럽고 코끝찡한 슬픈 이미지 벗고 리얼한 인간적 모습 보여줘

 


엄마는 여자 다


과천시시설관리공단이 최근 문화계에 부는 엄마열풍을 주제로 한 재미있고 따듯한 연극작품 ‘엄마들의 수다’를 18~19일 이틀간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엄마들의 수다’는 2010 과천 D&D FOCUS의 첫 작품인 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에 이은 두 번째 작품이다.

과천 D&D FOCUS는 2007년부터 시작된 춤(DANCE)과 연극(DRAMA)의 장르를 소개하는 과천시민회관 브랜드 프로그램이다.

‘엄마들의 수다’는 아이와 남편에 치여 살던 주부 4명이 매주 토요일 오전에 만나 수다 한판을 떨면서 탄생한 작품이다.

결혼 이후 출산과 육아라는 여자라면 누구나 마주하게 되는 어려움을 시종일관 유쾌하고 코믹하게 그리는 이 작품은 그 동안 많은 영화, 책, 드라마, 연극에서 보여주었던 한국 어머니의 이미지를 새롭게 바꾸는 획기적인 연극이기도 하다.

‘결혼은 무덤이고 양육은 인생의 종말이다’라는 말이 있듯 서로 다른 삶의 방식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가정을 꾸려나가는 일은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그러나 이해하려 하지 않고 무조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선입견은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아닐까?

이 작품은 엄마라는 존재, 결혼과 양육에 대한 선입견에 대해서 이렇게 말한다.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는 사랑스러운 당신, 그 이름 엄마!

엄마는 왜 항상 슬프고 우울하고 아프고 생각만 해도 죄책감이 드는 존재여야 할까?

‘엄마들의 수다’가 말하는 우리들의 엄마는 사랑스럽고 귀엽고 에너지가 넘치는 언제나 내 편이 되어주는 든든한 존재이다.

흔히 ‘엄마’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코끝이 찡해지는 희생하는 ‘어머니’이미지를 탈피하여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때로는 귀찮아하며, 주위 사람과 남편에게 푸념을 늘어놓는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의 ‘엄마’를 리얼하게 보여준다.

여러 고충과 고민을 아줌마 특유의 입담으로 풀어내어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하지만 차마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재미있고 시원한 수다 한판으로 곁에 있는 것만으로 행복함을 느끼게 하는 엄마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오프닝 작 ‘에쿠우스’에 이어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으로 소개되는 ‘엄마들의 수다’는 실제로 아이를 키우는 캐나다 주부 6명이 겪은 출산, 육아라는 소재를 그녀들의 리얼한 체험담으로 극화 한 이작품은 1993년 캐나다 벤쿠버에서 초연된 이후 벤쿠버 연극제 제시 리차드슨 상 우수 작품상과 최고 공동 창작상 및 연기상을 수상하며 캐나다뿐만 아니라 오스트리아, 미국, 뉴질랜드, 영국 등지에서 15년간 사랑 받았다.

이 기간 2천500명이 넘는 배우들이 공연에 참여했고 전 세계 100만 명이 넘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여자라면, 엄마라면, 아내라면 누구나 경험해야 할 출산과 육아에 대해 솔직하고 거침없게 이야기하는 매력적이고도 유쾌한 이 작품은 연극 ‘모범생들’의 극작가 지이선 각색했다.

또 연출은 뉴욕주립대 졸업 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소재로 한국의 정치상황을 그린 연출로 오프브로드웨이의 조연출을 맡았던 이성원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맛은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각색되어 무대에 올렸다.

특히 이번 한국 초연 무대는 1978년 KBS드라마 ‘겨울에 내리는 봄비’로 데뷔한 연기경력 32년 차의 베테랑 배우 ‘똑순이’ 김민희와 현재 한국연극계를 대표할 만한 소문난 연기파 배우 정수영, 김로사, 염혜란, 이선희가 참여하여 더욱 기대를 모은다.

‘연극열전’은 대학로 대표 문화공간 동숭아트센터의 공연장 본래기능 회복과 한국연극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 동숭아트센터 씨어터컴퍼니가 개최한 성과를 바탕으로 체계적 운영을 위해 2007년 11월 설립했다.

주요 작품들은 ‘민들레 바람되어’, ‘웃음의 대학’, ‘리타 길들이기’, ‘늘근도둑 이야기’ 등이 있다.

“난 내 아들이 남편과 똑같다고 생각하면, 가끔, 참 키우기 싫다”고 푸념하는 연기경력 32년차 베테랑 배우 ‘똑순이’ 김민희, “남편도 아이도 귀찮다. 가끔은 엄마도 혼자이고 싶다”고 외치는 이기적인 엄마 정수영, “옆집 엄마에겐 지고 싶지 않다”며 강한 경쟁심을 드러내는 김로사 등이 맛깔스런 연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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