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제1금융권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현금 보유 고객들의 머리가 요즘 복잡하다.
펀드나 주식 등 원금 보장이 확실치 않은 투자처는 피하고 싶고 그렇다고 은행에 돈을 맡기자니 물가상승률과 이자를 고려하면 돈을 맡길수록 오히려 손해인 셈이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를 피해 좀 더 많은 이자를 찾으려면 복리 상품에 눈을 돌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복리는 원금에 대해 이자만 계산하는 단리와 단리 원금에 이자를 합한 금액에 이자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이자에 이자가 붙어 금리가 오를수록 또 기간이 길수록 단리 상품과의 수익률 면에서 유리하다.
가령 연리 4%인 단리 상품에 매월 100만원 씩 36개월 간 납입할 때 붙는 이자는 222만원이다. 만약 동일 금리의 복리 상품을 선택했다면 230만원이 넘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출시한 월복리 4.5% 적금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이 상품에 우대이율까지 적용받으면 연 4.8%로 은행 측은 고객들의 반응이 좋자 기업적금까지 출시했다. 최소 가입금액 300만원, 최대 3천 만 원으로 만기는 1년~3년까지 조절할 수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기본 금리는 1년 만기일 경우 3.75%, 2년 3.85%, 3년 만기는 4%다. 우대 금리일 경우 0.1%가 추가 된다. 우대금리까지 포함해 단리로 환산할 경우 만기별 수익률이 각각 연 3.92%, 4.02%, 4.18% 수준이다.
농협도 이달 10일부터 ‘채움 월복리 적금’을 판매하고 있는데 전국 4천 300여개 지역 농축협조합에서 가입이 가능하다. 매달 10만 원 이상 500만원 이내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방식으로 금리는 지역조합마다 다르지만 1년 만기 연 3.88%수준이다. 거래 실적에 따라 우량 고객에게는 최대 0.7% 포인트의 우대 금리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