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지역이 담배 꽁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시범적으로 설치한 ‘담배꽁초 전용수거함’이 제멋대로 버려진 담배꽁초와 쓰레기 등으로 인해 오히려 도시미관을 크게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해당 지역에 따르면 도내 일부 지역에서는 담배 꽁초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다중 이용시설 등에 ‘담배꽁초 전용함’을 설치했다.
수원시 팔달구청은 지난해 3월15일부터 수원역과 시청, 구청 등 5곳에 설치했으며, 양평군도 같은해 6월21일부터 가로등에 부착된 형태의 담배 꽁초 전용수거함 300여개를 설치했다.
그러나 이들 지역에 시범적으로 설치된 담배 꽁초 수거함은 인원 부족 등의 이유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수원 지역의 경우 수원역 북부지역 버스정류장 등에 설치된 담배꽁초 전용수거함은 지름 5센치 반경의 구멍에 담배꽁초가 가득차다 못해 튀어나와 있었다.
양평군 역시 시범적으로 설치한 뒤 확대하기로 했지만 관리소홀로 인한 민원이 속출하면서 현재는 유지하는 자체도 어려워지면서 현재는 해당 읍·면에서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재우(23)씨는 “담배꽁초 전용수거함을 볼 때마다 쓰레기와 함께 항상 꽉차있어 담배 피우고 어쩔 수 없이 그냥 바닥에 버리게 된다”며 “마치 쓰레기를 버리라고 조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팔달구청 환경위생과 관계자는 “예산 문제 등으로 인해 환경미화원을 매일 고용하기가 힘든실정이라 체계적인 관리가 부족했다”며 “앞으로 보다 실질적인 부분을 체크할 것이며 실효성과 관련, 시민들과 주변상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설물의 존속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양평군청 도시과 관계자는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행했지만 실질적인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도시미관만 저해한 부분이 크다”며 “앞으로 시범거리를 조성하고 새로운 시설물에 부착하는 등 다른사업으로 병행해 상황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