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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하고 생생한… 그날을 다시 새기다

만화가 김성환 등 8명 작가참여 작품 57점 선보여
‘잊혀진 전쟁, 현실의 분단’전 /내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관장 배순훈)은 오는 25일부터 12월26일까지 제4전시실에서 ‘잊혀진 전쟁, 현실의 분단’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공간을 두 부분으로 나눠 첫 번째 코너에서는 원로 만화가 김성환의 전쟁 스케치, 두 번째 코너에서는 이철이, 박성환, 임옥상, 김재홍 등 전쟁과 분단의 현실을 반영한 작가들의 다양한 작품들을 보여준다. 회화, 조각, 드로잉 등 8명 작가의 작품 57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만화가 김성환의 스케치는 전쟁 중에 서울 한복판에 벌어진 비극적 사건들을 보여주는 귀중한 역사적 자료다. 당시 김성환은 고등학생으로서 연합신문, 화랑 등에 만화를 연재하고 있었으며, 전쟁이 발발하자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혼란스러웠던 서울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은 스케치를 제작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47점의 작품을 통해 1950년 서울의 점령과 수복의 과정을 보여준다. 또 김성화 작가의 인터뷰 영상과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105점의 작품을 영상에 담아 상영한다.

또 전쟁의 와중에 벌어진 비극적인 양민 학살의 이미지를 어두운 배경 속에 묘사한 작가 이철이의 ‘학살’, 전쟁 전후 한 가족의 모습을 담은 이미지를 통해 전쟁의 비극을 은유적으로 묘사한 임옥상의 ‘6·25전쟁 전후의 김씨일가’, 거대한 인체에 각인된 철조망을 통해 민족의 허리를 잘라놓은 분단의 현실을 보여주는 김재홍의 ‘아버지-장막1’, 전쟁의 공포와 잔인성을 암시하는 듯한 총과 탄알이 직접적으로 그려진 변영원의 ‘반공여혼(反共女魂)’ 등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가장 큰 범죄, 공포이자 혼돈과 피폐를 낳는 전쟁. 이번 전시는 전쟁의 혼돈과 분단의 현실을 목격한 예술가들 냉철한 시선을 통해 인간의 무지함과 잔혹함을 비판하며, 증오와 연민의 시선을 반영한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또 우리가 누리는 평화와 자유가 수많은 희생으로 이뤄진 피의 대가이며, 이를 유지하는 것이 우리의 소중한 의무임을 깨닫는 자리가 될 것이다. 관람료 무료.(문의: 02-2188-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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