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며 본격적인 여름철에 접어든 가운데 해충을 막는 방범창이 최근엔 안전기능까지 겸비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최근 방충망을 뜯고 침입하는 범죄가 기승을 부림에 따라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민들의 정서적인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700kg의 하중 까지 견딜 수 있고, 망의 폭이 0.6mm로 좁아 절단기가 들어갈 틈이 없는 등 안전에 초점을 맞춘 방범 방충망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방범 방충망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안양시 소재 K업체의 경우 업무가 마비될 정도로 전화문의가 급증해 지난해 이맘때 대비 매출액이 3배 정도 상승했으며, 지난달 대비 2배이상 늘었다.
고양시에 위치한 B업체도 전화문의가 점점 늘어나며 최근에는 평소보다 2~3배 정도 매출이 올랐다.
특히 일반 방충망의 경우 쉽게 망 조직이 찢어지고 약해, 아이들이 몸을 기대면 같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것을 우려, 베란다의 경우 어린이 안전방충망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조금 더 저렴한 가격으로 방범 방충망을 설치하기 위해 수원, 군포, 부천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공동으로 신청하자는 문의글도 쇄도하고 있다.
부천시 오정구에 사는 김경자(40·여)씨는 “기존의 방충망은 틀이 하나로만 잡혀있어서 어른손가락 하나로 밀어도 떨어질 수 있고, 커터칼로도 자를 수 있어 위험에 많이 노출돼 있다”면서 “이번기회에 인근 주민들과 함께 현관 방범 방충망을 설치해 안전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군포에 사는 이혜숙(38·여)씨는 “예전에는 비오고 바람만 불어도 방충망이 흔들리면서 혼자 열려 아이가 베란다 근처로 갈 때마다 불안했다”면서 “현관과 베란다를 각각 방범 방충망과, 어린이 안전 방충망으로 바꿔 이제는 안심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