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도내 냉동차량 운행자들의 안전 부주의와 불감증으로 인한 가스 폭발 사고로 2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이번 사고는 수산물이나 빙과류 등 여름철 냉동 수요가 많아 냉동장치를 수리하면서 가스 누출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어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한국가스안전공사 경기본부에 따르면 지난 11일 평택시의 한 냉동차량 수리작업장에서 정비사 A씨가 14톤 냉동 탑 차의 냉동장치를 수리하는 과정에서 가스 누출여부를 확인하는 시험을 하던 중 불활성가스인 질소가스가 떨어져 산소로 대체하는 순간 냉동기 내부의 압축기 유분과 반응해 폭발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차량 정비사와 운전자 등 2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 됐고 폭발 차량이 심하게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가스안전공사는 이번 사고가 냉동 탑 차를 운행하는 불특정 다수의 운전자 누구나 해당될 수 있다고 보고 냉동시설 정비 및 협력업체들을 대상으로 사고 예방 알리기에 나섰다.
공사 관계자는 “여름철을 맞아 에어컨 가스 교체 주입과정에서 기밀시험 시 질소 대신 산소를 주입해 폭발이 일어났다”며 “고압의 산소와 유지류 성분이 합쳐지면 급격한 산화반응으로 인해 폭발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냉동 장치를 수리할 때 정비사에게 특별히 이 같은 부분을 사전에 설명하고 만약의 사태 발생 시 불을 끄는 소화 장비와 화상에 대비한 응급 구호 장비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