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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본보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독자입장서 날카로운 고언 제시… 보도특화 필요

 


경기신문 제3차 독자권익위원회가 30일 오전 수원 호텔캐슬 1층 커피숍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에는 최기련 독자권익위원장(아주대학교 대학원 에너지학과 교수), 김효수 수원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홍성제 기술보증기금 수원기술평가센터 지점장, 이상명 서수원주민편익시설 관장 등 4명의 독자권익위원과 본보 김태호 제2사회부장 대행이 참석했다. 이날 위원들은 한 달간 본보에 실렸던 기사 내용과 향후 다뤄주기 바라는 기사 등에 대해 독자 입장에서 날카로운 고언을 제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지역신문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최기련 : 경기신문 제3회 독자권익위원회 회의를 시작하겠다.

6월 한 달 동안 독자의 입장에서 경기신문을 보면서 좋았던 점과 함께 개선해야 될 점에 대해 말해 주시기 바한다. 우선 간략하게 의견을 주시기 바라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안건에 대해선 심층토론이 하도록 하겠다.

▶이상명 : 우선 오피니언 면을 읽다보니 최 위원장님을 포함한 칼럼진, 취재를 바탕으로 쓴 기자들의 생각 및 의견 등을 파악할 수 있어서 참 유익했다. 제가 평소 느꼈던 생각을 다른 이들은 어떻게 판단하고 생각하고 있을 지 비교해 볼 수 있었다.

다음으로 29일자 8면에 나온 구제역 관련 기사를 보았는데, 구제역 발생 후 살처분 하는 방식을 다루기 까다로울 수도 있는 환경과 연관지어 기획으로 다룬 점은 참 인상깊었다.

특히 매몰하지 않고도 우제류의 기름을 짜서 재활용할 수 있는 랜더링 처리시설이 연천과 안산에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고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을 파악할 수 있는 등 유익한 기사였다고 판단된다.

다만, 이 같은 문제와 대안에 대해 일반 시민들의 생각과 의견을 다뤄주었다면 더 풍부한 기사가 되지 않았을 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홍성제 : 6.2지방선거가 끝난 후 경기신문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해 분석하는 기사가 나왔고, 다음으로 당선자 동정 및 인터뷰 등이 연재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부분은 지역주민으로서 당선자가 앞으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이 어떤 것인지 다시 상기시켜주는 면에서 유익했다고 여긴다.

전체적인 면에서는 좋았지만, 이제는 당선자가 내세운 공약이 정말 지역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민선 4기 시책들의 재검토가 타당한 것인지 등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진정한 지역 일군을 찾기 위한 선거가 4년 뒤, 8년 뒤 계속 되기 위해서는 이러한 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김효수 : 시의원으로 지방선거를 뛰면서 느꼈던 점은 지역 언론이 지역단체장, 도의원 등 큰 선거 위주의 기사는 다뤄주는 반면 기초의원 등은 다소 등한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의원 선거구가 가, 나, 다 순으로 정해진 것은 2006년도 때부터인데, 4년 후인 이번 6.2지방선거에선 투표자들이 이러한 제도를 어느 정도 파악을 하고 있을 것이라 여겼다. 하지만 지난 2006년보다 더 심한 몰표, 쏠림현상이 나타났다.

본인이 생각하기로는 언론이 이러한 부분에 대해 채워주지 못한 면이 있지 않았나 본다.

▶최기련 : 중앙지 등에서 공통으로 다뤄주는 큰 사안들, 예를 들어 세종시와 같은 문제도 중요하지만 지역의 상하수도 문제, 주민아파트 복지문제 등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 아직까지 이 부분의 개선점이 아쉽다.

또 행정기관장도 중요하지만, 교육기관장도 중요하다고 여긴다. 교육기관장에 대한 공약과 생각 등을 다뤄주는 기사도 나오기를 기대한다

▶최기련 : 다음으로 경기신문에서 각 분야별로 핫 이슈로 다룬 키워드에 대해 논의해 보도록 하자.

▲홍성제 : 오늘자 1면에서 나왔듯이 주택개발 및 분양과 관련, 중산층에 대한 주택문제 해결은 무엇인가 등을 다뤄주는 심층 기획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효수 : 우리나라 주택정책이 공동주택 위주다. 수원의 경우 72%가 공동주택이다. 이같이 공동주택 위주로 짓거나 재개발을 하다 보니 전세나 월세를 사는 서민들이 살던 곳에서 밀려나가는 것이 큰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 공동주택 건설 및 재개발 사업이 진정으로 중산층, 서민층의 주택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인 지를 심도있게 다뤄봐야 하지 않을 까 싶다.

▶이상명 : 맞는 말이다. 6월 한 달동안 지역 기획기사들의 내용을 보면 업체나 회사, 문화, 예술 등을 주로 다루고 있는데 무상급식과 같은 정책, 주택문제 등에 대해 심층적인 기획기사도 요구된다.

특히 무상급식, 주택문제 등을 전문가, 일반시민, 건설협회 관계자, 단체 관계자 등 다양한 사람들의 시각을 통다뤄주기를 바란다.

▶최기련 : 최근 초등학교 성추행 문제가 또 대두됐다. 이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 지.

▶이상명 : 시민단체 등에서는 성교육 등 사회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지만, 예방과 관련된 교육관련 예산이 없다고 들었다. 경기신문이 이를 파악해 현재 성에 대해 우리 사회의 현주소가 어떤 지, 원천적인 해결방안이 없는 지 등을 독자들에게 알릴 수 있으면 좋겠다.

▶김효수 : 아동성추행 기사를 보면 경찰이 초기 수사를 못했다는 부분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하지만 이는 경찰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사회 모두의 문제라 여긴다. 관심 부재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러한 부분도 언론이 다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기련 : 성추행 관련, 우리나라 대부분 언론이 서울이나 대도시 중심의 해결방안, 문제 등에 대해 다뤄주고 있다. 하지만 지역과 관련된 것은 거의 보지 못한거 같다. 특히 경기도와 같이 농촌과 도시가 복합된 지역 특성상 어떠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에 대한 해결책은 무엇인지 심도있게 다뤄주기를 바란다.

▶최기련 : 이 밖에 경기신문이 다뤄주었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말해 달라.

▶김효수 : 최근 가장 큰 이슈였던 것이 남아공 월드컵이었다.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수에 대해 관대해 지는 미덕이 필요하다고 본다.

한국 대 나이지리아 경기에서 한 선수가 큰 실수를 했는데, 이에 악플러들이 그 선수뿐 아니라 부인의 홈페이지까지 들어가 괴롭혔다는 기사를 봤다. 이는 큰 문제다. 경기신문이 이같은 건전한 인터넷 문화 확산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명 : 우리나라는 보는 체육, 엘리트 체육 등 위주다. 이에 즐길 수 있는 스포츠를 위한 사회적인 토대가 마련되야 하며, 이러한 부분에 대해 지역언론도 기사를 통해 일조를 할 수 있다고 본다.

이와 함께 다음 회의 때는 경기신문이 7월 한달 동안에는 어떤 부분에 포커스를 두고 신문을 제작했는 지 등을 듣고 싶다.

이 밖에 7월은 휴가의 시작이다. 휴가기간에 부합되는 여행 관련된 기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최기련 : 외국의 지방신문을 보면 사고파는 기사가 많은데, 이 것은 상업광고가 아닌 주민복지차원의 기사가 많다. 이러한 점도 지역신문이 벤치마킹할 수 있는 아이템이라고 여긴다.

/사진=최우창기자 smic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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