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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바르는 봉침, 여드름 치료 ‘탁월’

균여드름 100%·호르몬 80% 이상 완치
농진청, 제약회사에 기술이전 10종 출시

그 동안 돼지 등 가축 출산 효과 같은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응용됐던 봉침(벌침 액)이 여드름 치료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농진청은 지난 2005년 봉독채집장치 특허를 시작으로 2006년에는 이 특허의 상용화와 기술이전을 실시했고 다음해인 2007년에는 봉독정제법 제정을 통해 2008년 동물 등 가축에 봉침 적용을 위한 기술 이전을 마쳤다. 또 지난해 벌침 액을 이용해 특허 출원을 얻은 바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농진청은 인체에 해롭지 않고 먹고 바르는 형태의 봉침이 인체에 불활성 효소 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 같은 경로로 인체에 들어온 봉침은 무독성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는 게 도내 피부과 환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샘플 조사에서 나타났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농진청 잠사양봉소재과 한상미 연구사는 “이번 조사 결과로 균에 의한 여드름은 100% 봉침 치료가 가능했고 기타 호르몬에 의한 여드름도 80% 이상 완치됐다”고 설명했다.

농진청은 이미 지난해 7월 벌침액을 이용한 여드름 치료 기술에 관한 특허를 획득했고 올 8월에는 미국과 홍콩, 일본 등 해외 시장을 상대로 국제 특허도 획득한다는 목표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인 A사에 이미 기술 이전을 마쳤고 A사는 올 초부터 시장에 봉침을 이용한 10가지 종류의 여드름 치료 화장품을 출시했다.

제약 업계에선 이번 농진청의 봉침을 이용한 여드름 치료 기술 개발이 화장품 시장 활성화는 물론 침체된 영세 양봉 농가에도 수익 창출 기회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여드름 예방과 치료를 위한 시장 규모는 700억 원대에 이르고 있는데 해마다 성장 추세에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화장품 시장이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 수요가 많은 쪽으로 바뀌고 있다”며 “봉침을 이용한 여드름 치료 화장품이 선풍적인 인기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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