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되자 경기도가 세종시에 입주할 예정이던 대기업들을 대상으로 발 빠른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30일 도에 따르면 도는 수정안 부결된 직후 세종시 입주를 발표했던 삼성, 한화, 웅진, 롯데 등 대기업들의 도내 유치 기회로 판단하고 해당 기업들과 접촉하는 등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도는 2015년까지 삼성전자, 삼성LED, 삼성SDI, 삼성SDS, 삼성전기 등 5개 사가 세종시 일원에 그린에너지, 헬스케어 등 신사업과 관련한 분야에 2조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삼성 계열사 사업장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도는 수원 등 도내에 삼성전자 등 삼성그룹 계열사 주력 사업장이 있는 삼성을 대상으로 대규모 시장, 편리한 교통여건, 도의 기업정책 등을 홍보하며 도내 투자를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 등 다른 기업에도 역시 도의 기업 지원책과 풍부한 산업용지 등을 소개하며 유치를 권유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담당 과장 등 실무자 선에서 이미 해당 기업들과 활발히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해당 기업 유치에 경기도가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특히 삼성의 경우 사업 특성상 세종시보다는 도내에 투자하는 것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