잣의 고장으로 유명한 가평군이 특산품 잣과 연계한 잣버섯 신품종 솔향의 보급확산을 통해 주민소득증대를 꾀하고 특화작목으로 육성하고자 지난달 25일 하면 현리 실증재배농가에서 평가회를 가졌다.
평가회에는 이진용군수, 김영호 도농업기술원장, 장명준 연구사, 버섯재배농업인 등 60여명이 참석해 잣버섯 솔향에 대한 실증시험사례와 재배기술, 계획생산 및 출하시기 등에 대한 토론과 함께 시식으로 맛에 대한 평가도 이뤄졌다.<편집자 주>
경기도 농업기술원 버섯연구소가 육성한 신품종인 솔향은 경기도와 가평군이 지역특산품으로 개발, 생산성향상을 통한 수익성증대와 가평을 대표하는 또하나의 상품으로 키워가고자 지난달초 네 농가에서 실증재배해 왔다.
지난 5월 개최된 전국버섯 품종품평회에서 동상을 수상해 검증이 확인된 잣버섯 솔향은 소나무, 잣나무등 침엽수에서 자라는 야생버섯 등 많은 자원을 수집, 선발한 신품종으로 소나무향이 진하고 식미감이 뛰어나다.
또한 40여일의 재배기간이 필요한 느타리버섯보다 절반인 20여일이면 수확할수있어 연15-20회의 재배가 가능해 순환성이 매우높다.
뿐만아니라 느타리, 영지, 팽이 등 버섯류에 비해 지질과 탄수화물 함양은 높고 섬유소는 낮으며 항암성분인 랜티넌과 래피던은 물론 조혈 및 면역 활성화 성분을 함유하고있어 혈압강화, 간기능 개선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함께 비타민 D의 전구체인 에르고스테롤을 많이 함유하고있어 어린이와 임산부, 뼈의 노화가 시작되는 중년이후의 사람들에게 효과가 있다.
최근 건강기능성 식품에 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증가해 매년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추세에따른 수용성을 확보하고 브랜드가치 창출을 통해 지역대표품목으로 자리매김 시킨다는 방침을 세운 군은 내년도 농가시술전수를 통해 재배면적확대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군은 98명의 회원을 가진 가평느타리연구회를 중심으로 잣버섯 솔향재배를 유도해 농가소득향상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산소탱크인 가평에서 생산되는 느타리버섯은 맑은물과 깨끗한 공기를 가진 청정지역에서 재배돼 환경오염원으로부터 차단되고 신선도가 유지돼 소비자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있다.
잣버섯(Lentinus Iepideus)은 전 세계에 걸쳐 분포하며 분류학적으로 느타리과(PIeurotaceae) 잣버섯(Lentinus)에 속한다.
우산모양인 반반구형의 잣버섯의 경우 4-12cm이고 잣이 퍼지면서 편평하게된다. 잣 표면은 초기에는 약간의 점성이 있기도하고 백색에서 연한 황토색을 띤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의 화엄사, 가야산, 가평의 유명산 등에 주로 자생한다.
군 관계자는 “높은 지명도를 가진 가평잣과 잣생산 특산지와 연계로 시너지효과를 거둘것으로 기대하고있다”며 “빠른 기간에 대표상품으로 뿌리내릴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경기도와 긴밀히 협력해 UPOV협약체결에 따른 로얄티 문제해결은 물론 지적재산권 보호와 농업경쟁력 향상을 위해 더 다양하고 우수한 품종을 육성.보급해 나갈것”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은…
식물품종 보호에 대한 국가 간 협력을 위한 동맹으로 스위스 제너바에 본부를 두고있는 조직이다.
UPOV사무총장은 WIPO(세계 지적재산권 기구)와의 협의하에 WIPO사무총장의 업무를 겸임하게되며 WIPO의 국제사무국과 기술및 행정적인 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있다.
UPOV의 기본적 활동은 주로 회원국 정부간의 협력을 증진시키고 식물신품종보호법을 도입하려는 국가들을 지원하는데 있다.
우리나라는 2002년 50번째로 UPOV에 가입했고 유럽, 미국, 일본은 1982년에 중국은 1999년에 가입했다.
2012년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협약이 발효된다. 이 협약이 발효되면 농가는 신품종을 수입해 사용할경우 종자에 대한 사용료를 지급해야한다. 즉 지금보다 더 비싼값을 지불하며 종자를 구입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