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5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오룡골 주민 '오염지하수' 음용

경제적 부담 이유 20가구 상수도 대신 지표수 식수 사용
수원시 1993년 이전조성 지하수 관리대상 제외 입장

수원 지역의 오지로 손꼽히는 권선구 당수동 오룡골 마을 상당수 주민들이 경제난을 이유로 상수도 대신 수질 오염의 우려가 있는 지하 20m 지표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관할관청인 수원시는 지하수법 법 개정 전인 1993년 이전에 조성한 지하수는 관리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이 지하수에 대한 수질 검사를 외면하고 있다.

1일 수원시와 당수동 오룡골 주민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 12월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오랫 동안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던 당수동 오룡골 일대에 상수도를 설치했다.

그러나 상수도 공급을 신청한 이 마을 35가구 중 28가구가 수도 계량기를 설치해 사용해 오다 경제적인 이유를 들어 현재는 20여가구가 상수도 공급은 중단한 채 또다시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다.

이 지역 상당수 주민들이 가축을 사육하면서 물 소비가 많은데다 누진세까지 적용되면서 가계 부담이 이만 저만이 아니였기 때문이다.

문제는 오룡골의 지하수는 수 십년전부터 사용했을 뿐 아니라 깊이 100m이상의 암반수가 아닌 20m미만의 지표수여서 농약이나 가축의 배설물 등으로 수질 오염의 우려가 크다는 점이다.

때문에 식수 여부를 판단하는 수질 검사가 절실하지만 관할 관청인 수원시는 “현재 지난 1993년 이후 조성된 지하수에 대해서만 수질 검사 등 관리를 하고 있어 이 지하수에 대한 수질 검사는 하지 않았다”며 수질 검사를 하지 않고 있다.

오룡골 마을 주민 A씨는 “지하수가 오염된다면 주민들의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닐것”이라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지하수를 선호하고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원시 관계자는 “오룡골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기초생활보호대상자들이라면 수질검사를 하겠지만 이 마을 주민들은 이에 해당하지 않아 수질 검사를 해주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현재 신고하지 않은 지하수 현황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