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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내려도 소비자가격 요지부동

도내 주유소 휘발유 리터당 평균 1천730원… 전국 5번째
실제 200원 가량 비싸 소비자 체감↑… 유통 마진 등 문제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나흘 연속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70달러 선 붕괴가 임박했지만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판매 가격은 여전히 요지부동이다.

4일 도내 주유소와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인 오피넷에 따르면 4일 현재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리터당 평균 1천73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1천 788원)과 강원(1천 731원), 제주(1천755원), 부산(1천732원)에 이어 전국에서 다섯번째로 비싼 가격이다.

경유 역시 리터당 평균 1천527원으로 서울(1천602원)에 이어 두번째로 가격이 높았다.

한달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20원36전, 경유는 23원14전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이같은 평균가보다 실제 각 주유소에서 판매되고 있는 가격은 리터당 100원~200원 가량 비싼 경우가 다반사여서 소비자들의 체감지수는 더욱 높았다.

4일 현재 수원시 영통구 매탄2동 A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가는 리터당 1천819원, 1천619원 이었다. 또 팔달구 지동의 B주유소 역시 휘발유는 1천835원, 경유는 1천635원에 각각 판매하고 있었다.

특히 성남시 분당구 C주유소의 경유 휘발유와 경유를 리터당 1천953원, 1천757원에 판매하고 있어 서울 강남과 여의도 일대 주유소 판매 가격(휘발유 기준 1천980~2천원)과 맞먹었다.

하지만 최근 나흘간 국제 휘발유 가격은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났다.

실제 지난 2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33달러(1.85%)내린 70.52달러를 기록했다. 또뉴욕 상업거래서(NYMEX)의 WTI 8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배럴달 0.81달러(1.11%) 떨어진 72.14달러에 마감됐고,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 인도분 선물의 경우도 0.69달러(0.95%) 내린 71.65달러에 장을 마쳤다.

수원시 서둔동에 사는 문모(38)씨는 “국제 유가가 오를 때는 재빠르게 올리더니 최근 며칠 사이 내림세지만 1원 하나 내리는 걸 못봤다”며 “기름에 붙는 과도한 세금도 문제지만 정유사의 폭리 구조도 깨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소비자시민모임 석유시장감시단 관계자도 “환율 인하 요인이 있었음에도 정유사들이 유통마진을 의도적으로 부풀리고, 주유소 공급가를 올려 국제 휘발유 가격이 내려도 좀처럼 가격에 반영 되질 않는 등 시장 원리에 역행해온 측면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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