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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특집] 오산 트래킹 코스 속으로

걷다보면, 자연·문화·역사가 반긴다

 

전국 지자체중 면적이 5번째로 작은 오산시가 작은 도시의 특색을 살려 시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화·역사 유적 등을 걸으며 감상할 수 있는 도보여행(트레킹) 코스를 개발해 시민뿐만 아니라 인접 시에서 방문하는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오산시가 개발한 트래킹 코스는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트래킹 코스로는 전국 최초다.오산시의 의미 깊은 트래킹 코스를 지면상으로 라도 둘러보자.<편집자 주>

오산시는 전국(9만5천894.03k㎡) 대비 0.04%에 불과한 42.76k㎡의 면적을 보유하고 있지만 시 전체에 청동기 시대부터 근현대 시대의 다양한 문화, 역사 유적과 생태하천 등 역사와 자연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특성을 살려 하루 만에 도시 속 자연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는 트래킹 코스를 개발한 것이다.

지난 2008년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3억 1천만원을 투입해 생태하천인 오산천을 중심으로 동·서부코스, 시 전체의 경계를 두루 답사할 수 있는 남·북부코스 등 문화재와 도시 공간, 자연환경을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

성인 남성 기준 23시간이면 전체 코스 답사가 가능해 진 것이다.

도보여행객을 위해 기존의 낡고 훼손된 콘크리트와 철재 계단을 목재로 교체했으며 등산로 폭도 최소 2사람 이상이 보행할 수 있도록 최소 1.5m 이상의 넓이를 확보했다.

토사 유실로 훼손된 구간은 흙덮기 등을 통해 재정비했다.

각각의 코스 시작점과 갈림길 등에는 코스 안내 표지판(200개소)과 정자, 만남의 광장 등의 시민 편의 시설을 설치했다.

트레킹 코스의 시발점인 오산천 코스는 왕복 9.2km로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오산시 4.19㎞를 관통하는 국가하천 오산천은 전국 최초로 생태하천으로 복원됐으며 오산시의 젖줄로 시를 대표하고 있다.

시는 추가로 금오대교와 은계대교 구간에 대해 자연의 따뜻함을 테마로 한 교량 하부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등 코스 업그레이드를 펼칠 계획이다.

약 4시간 30분이 소요되는 동부코스는 오산천 상류에서 시작해 금오산과 필봉산을 지나 외삼미동 지석묘 - UN군 초전비 - 문헌서원 - 금암동 지석묘 - 물향기 수목원 - 궐리사로 이어지는 역사 탐방코스다.

동부코스는 청동기 시대부터 근대까지의 모든 역사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15.44km의 장거리 코스다.

외삼미동 지석묘와 금암동 지석묘는 청동기 시대 고인돌로 각각 경기도기념물 제211호, 112호로 지정돼 있다.

문헌서원은 고려시대 문신인 유학자 최충과 그의 아들인 최유선, 최유길의 영정을 봉안하고 있다.

궐리사는 1793년(정조 17년)에 왕이 옛터에 사당을 세우게 하고 공자가 살던 곳의 지명을 사용해 ‘궐리’로 고친 것이 현재 이름의 유래이며 지금은 경기도기념물 제147호로 지정돼 있다.

서부코스는 오산천 하류에서 시작, 가장산업단지를 우회해 논과 밭을 거닐며 농촌의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도시 속 농촌 체험 코스로 17.7km에 이르며 약 4시간30분이 소요된다.

독산코스는 한신대학교에서 시작해 독산성을 중심으로 여행하는 코스로 9.7km에 걸쳐 2시간50분이 소요되며 개방 후 매일 1천명 이상이 찾는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으며, 전망대와 휴게 공간, 숲속교실, 피크닉장, 수목관찰로 등이 있다.

밧줄타기와 외나무다리건너기, 출렁다리건너기, 외줄타기, 거미줄타기, 암벽 오르기 등의 모험극기 시설도 마련돼 있다.

독산성(禿山城)은 임진왜란 때 권율장군이 진을 치고 왜적을 물리쳤던 곳으로 왜군과 대치하던 권율이 적군에게 산에 물이 풍부한 것처럼 보이기 위해 쌀을 말에 끼얹어 목욕시키는 시늉을 했다는 일화가 남아 있는 역사적 공간이다.

이로 인해 독산성의 서장대는 세마대(洗馬臺)라고 불린다.

‘하늘을 걷는 길’ 이라는 이름이 붙여진 남부순환코스는 오산천 상류 은계대교에서 시작해 부산동 대기업 타운과 마등산을 지나 원당약수터에 이르는 9.88㎞의 거리로 하늘과 땅이 연결돼 도시에서 볼 수 없었던 하늘을 만나볼 수 있는 코스다.

마지막으로 북부순환코스는 오산천 중류에서 출발하는 코스로 20.59㎞에 이른다.

조선 중종 때 문신이자 공자의 64대 손인 공서린(孔瑞麟)이 서재를 세우고 후학을 가르치던 곳인 궐리사를 지나, 물향기 수목원을 우회해 독산성으로 가는 코스로 책에서 얻을 수 없는 삶의 지혜를 자연과 현자에게서 인생의 참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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