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희무용단의 우리춤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고재은, 임주영, 강한솔, 현창수, 박혜림 등 무용수들의 화려한 몸짓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의 문을 여는 창작무용 ‘나물 캐는 여인네들’은 조선팔경가라는 곡과 함께 화려한 봄날 나물 캐러가는 아낙들이 흥에 겨워 춤추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서서 춘다는 혹은 입으로 구음(口吟)을 하면서 춘다는 뜻의 ‘입춤’은 예술적으로 한층 세련되고 독특한 스타일의 형식을 펼쳐보인다. 우리나라 향발이라는 작은 타악기를 두 손에 하나씩 들고 치면서 추는 ‘향발무’도 볼 수 있다. 이어서 펼쳐지는 한량무는 일반 서민의 잠재된 의식을 엿볼 수 있다. 선비의 의연한 기품과 내적 자유로움을 암시하는 절제된 춤사위는 정중동의 응축미를 바탕으로 했다.
이 밖에도 창작무용 ‘밝은 빛을 찾아’와 ‘내 마음의 노래’, ‘박병천류 진도북춤’, ‘부채춤’ 등도 펼쳐져 아름다운 몸짓과 오묘한 가락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전석 무료.(문의: 031-288-5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