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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농촌 성공모델 세계가 배운다

개도국, 농업 기술 전수 道 방문 러시

 

“한국의 농촌 개발 성공 모델을 배우기 위해 경기도를 찾았습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부터 이웃 아시아까지 이역만리 타국인 대한민국을 찾은 외국인들이 우리 농업 기술을 앞 다퉈 전수 받기 위해 경기도로 몰리고 있다.

8일 오전 화성시 기산동 경기도농업기술원(도농기원) 부지 내 온실. 30도가 넘는 더운 날씨 때문에 내부 체감 온도는 찜질방 수준이지만 구슬 땀방울을 흘리는 탄자니아 농식품안전부 연구원 출신 케시(Kessy·41)씨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되질 않았다.

현재 탄자니아는 농사의 불모지로 불릴 만큼 쌀 생산 부족으로 인해 바나나 등 기타 과일이나 곡물로 식량을 대체하고 있다.

이런 현실 때문에 지난해 9월 탄자니아 총리가 의왕의 농어촌공사 본사를 찾아 탄자니아의 관개시설 사업과 농촌마을 개발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케시씨는 “경기도민들은 하루 3끼를 쌀로 먹는 것에 대해 자부심과 감사함을 가져야 한다”며 “경기도의 농업 기술을 전수받아 우리 국민들에게 충분한 쌀을 제공하는 데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탄자니아에서 함께 온 라스와이(Laswai·31)씨는 채소 원예 분야 기술을, 캄보디아에선 중령에서 대위까지 군인 5명이 농업 기술을 익히는 데 여념이 없었다.

도농기원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2회째 실시하는 해외농업 전문가 초청 농업기술 보급 프로그램에 소요된 예산은 6천여만원 정도다. 올 8월엔 베트남 현지에 농기계와 비가림하우스까지 설치해 주고 베트남인 2명을 초청해 2주 정도 농업 기술 교육을 전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저개발 국가로 도의 농업기술을 전수해온 데는 경기도가 지난 2003년부터 동티모르 재난 구호 명목으로 시작한 공적개발원조(ODA)가 계기가 됐다.

해마다 ODA 분야에 투입되는 도 예산도 지난 2008~2009년까지 7억원에 달했고, 올해부턴 각 대륙 국가별로 실효성 있게 나눠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경기도 교류통상과 관계자는 “올해 책정된 예산이 3억원 밖에 되지 않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지만 실효성 있게 ODA 사업을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 이어 농촌진흥청도 지난 6일 아프리카 16개국과 농식품 기술협력 협의체 출범식을 갖고 아프리카 땅에 우리 농업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해부터 6개국에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설치해 개도국 농업기술공여에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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