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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학교 석면공포 여전하다

유·초·중·고교 중 81% 3천280곳 검출 전국 1위 불명예
유치원, 위험도 2등급 87% … 성장기 아동건강 적신호

경기도내 유치원, 초·중·고등학교 3천280곳에서 석면이 검출돼 전국 최다 수준을 기록,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8일 도와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교과부가 지난해 전국 유·초·중·고 1만9천815개교를 대상으로 ‘학교석면 전수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기도가 4천53곳 중 80.93%에 달하는 3천280곳에서 죽음의 먼지라 불리는 석면이 검출돼 전국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는 경기도 인근의 서울시와 인천시 보다 높은 수준이다. 서울은 2천163곳 중 1천670곳(77.21%), 인천은 848곳 중 644곳(75.94%)에서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는 유·초·중·고 전체 위험도 1등급 학교가 14곳으로 2위인 부산(4개교)과 큰 차이를 벌이며 1위를 기록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위험도 1등급 학교 총 9곳 중 8개 학교, 중학교는 위험도 1등급 학교 총 4곳 중 3곳이 경기도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위험도 1등급이 한 곳도 없는 유치원은 위험도 2등급인 전국 39개소 중 87.18%인 34곳이 경기도 소재 유치원인 것으로 밝혀져 공기오염에 민감한 성장기 아동들의 건강이 위험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석면의 안정성 문제는 지난 2000년 석면함유 크레용으로 논란이 점화된 이후 꾸준히 관심이 주목되고 있고, 특히 해외의 경우 학교석면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하지만 학생들의 건강권을 지켜줄 의무가 있는 도와 도교육청에서는 석면에 대한 어떤 조치도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비판이 일고 있다.

도 관계자는 “현재 학교석면에 대한 관리지침이나 규제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학교 시설개선과 안전에 관한 문제는 도교육청 소관인데, 이런 내용과 관련해 지원을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실태조사는 미국의 학교석면긴급대응법(AHERA)의 구분법을 준용했으며, 1등급은 위치별 훼손부위가 전체의 10%이상 또는 부분 25%이상이며, 2등급은 위치별 전체 훼손 10%미만 또는 부분훼손 25%미만, 3등급은 시각적으로 훼손이 없거나 아주 극소적인 경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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