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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 머금은 붓터치… 감동이 번지다

이와사키 치히로展/15일부터 안양 롯데갤러리
수채물감 사용한 부드러운 평면회화 60여점 소개

 

안양 롯데갤러리는 오는 15일부터 8월 2일까지 기획전 ‘IWASAKI CHIHIRO: 동심-그 순수함을 말하다’전을 연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서울문화센터, 재단법인 이와사키치히로 기념 사업단과 함께 주최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본 작가 이와사키 치히로(1918~1974) 의 평면회화 작품 60여 점을 소개한다.

이와사키 치히로는 30년이 안 되는 화가 인생 속에서 9천4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그는 어릴 때부터 아기나 어린이들의 모습을 자주 그렸고, 아이의 어머니가 된 후에는 자신의 아이를 모델로 많은 스케치를 남겼다. 그의 작품 속 아이들은 하나같이 사랑스럽고도 지극히 사실적인 모습을 취하고 있다. 아기의 손목과 발목의 세밀한 표현과 더불어 붓에 물을 듬뿍 묻혀 밑그림 없이 그려낸 어린 아이의 살결은 부드러우면서도 탄력이 넘친다.

그는 투명한 느낌을 전하기 위해 수채 물감을 사용했다. 동양 수묵화의 몰골법, 번지기, 농담 기법을 자유 자재로 구사해 따뜻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또 그는 일본의 침략 전쟁을 경험한 세대로 인권 활동에 힘을 쏟기도 했다. 인생의 고단함과 슬픔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그의 작품은 보는 이들에게 애잔한 감동을 전하기도 한다. ‘전 세계의 어린이들 모두에게 평화와 행복을’이라는 말을 남겼다는 그의 작품에서는 희망의 메시지도 엿볼 수 있다.

나민환 큐레이터는 “치히로의 작품은 맑은 색채와 마치 생동하는 아이들의 영혼을 들여다보는 듯 투명한 깨끗함을 전한다”며 “바쁜 일상 속에서 잊고 있었던 동심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순수한 유토피아의 세계를 함께 꿈꾸며 즐길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전시는 이와사키 치히로가 남긴 어린이와 소녀 그림을 비롯, 대표작으로 꼽히는 그림책 속의 그림 등 약 60여 점을 피에조 그래프(Piezo Graph)를 통해 선보인다. 피에조 그래프는 원화를 스캔한 종이에 색칠 등을 가미해 최대한 원화에 가까운 상태로 작품을 만들어내는 최신식 디지털 기술을 말한다.(문의: 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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