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31 (수)

  • 맑음동두천 26.6℃
  • 맑음강릉 31.0℃
  • 맑음서울 28.7℃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8.9℃
  • 맑음광주 27.8℃
  • 맑음부산 28.6℃
  • 맑음고창 27.2℃
  • 맑음제주 29.6℃
  • 맑음강화 26.7℃
  • 맑음보은 26.7℃
  • 맑음금산 27.7℃
  • 맑음강진군 27.0℃
  • 맑음경주시 28.6℃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한나라 당권경쟁 ‘점입가경’

전대 막바지 과열양상… 안상수·홍준표 후보간 ‘병역설전’
김성식 후보 “정두언·이성헌 후보 겨냥 사퇴 촉구”

한나라당의 당권 경쟁이 막판으로 치닫으며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당대회를 이틀 앞둔 12일 각 주자들은 TV토론과 기자회견을 통해 상대 후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가 하면 계파 이익에 집착하는 일부 후보에 대해 용퇴를 촉구하는 등 막판 사력이 다소 험악한 분위기다.

안상수-홍준표 후보간 ‘병역 설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홍준표(서울 동대문을) 후보는 이날 안상수(의왕·과천) 후보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며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스스로 거취를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병무청 홈페이지에서 안상수 후보의 병역사항을 공개조회 한 결과, 안 후보는 병역 기피를 10년 하다가 고령자로 병역 면제된 사람이 당 지도부에 입성하면 한나라당은 ‘병역 기피당’이 된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MBN 주최 방송토론회에서도 이 병역기피 의혹을 집중 거론해 안상후 후보를 공격했다.

안상수 후보는 이에 대해 “지난 1977년 무관 후보생으로 편입됐으며, 신체결함으로 부득이 보충역으로 편입됐다가 1978년 고령으로 합법적으로 소집면제 됐다”면서 “이 사안은 검사 임용 때 국가로부터 철저히 검증됐다”고 홍 후보의 흑색선전에 대해 일축했다.

특히 안 후보는 “당의 시정명령을 거부하고 불법 선거운동을 반복하는 홍 후보를 방관한다면 정권재창출을 바라는 당원과 대의원의 여망을 져버리는 것”이라고 당 선관위 소속 클린선거감시단의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현명한 결단을 촉구했다.

초계파 쇄신대표 김성식(관악갑) 후보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자청, “‘권력의 사유화’가 된 정두언 후보는 진정한 당의 변화를 위해서 살신성인의 자세로 사퇴할 용의가 없느냐”면서 “그래야만 정 후보가 주창해온 구체제의 복귀냐, 신체제의 선택이냐는 전당대회의 의미가 분명해진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이어 친박계 이성헌(서대문갑) 후보를 겨냥, “낡은 계파의 시각으로, 황당한 폭로전으로 전당대회 판 자체를 흐리고 있다”면서 “당의 화합과 쇄신을 위해 사퇴할 용의가 없냐”면서 “김성식은 단 몇표를 얻기 위한 짝짓기는 단호히 거부하며 쇄신에 앞장서온 초선답게 온 몸을 불살라 당이 살아나도록 끝까지 완주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정치 쟁점으로 부각된 총리실의 민간인 사찰을 둘러싸고 ‘여권 내 권력투쟁설’에 대해 각 후보들 마다 격론을 벌였다.

정두언(서대문을) 후보는 자신이 권력투쟁의 한 축이라는 모 후보의 지적에 대해 “국정농단을 시정하고 이명박 정부를 성공시켜야 하는 게 문제의 본질로, 야당의 분열책에 놀아나서는 안된다”며 “더 이상의 중상모략은 중단하라”고 일축했다.

친박계 한선교(용인 수지) 후보는 “정 후보가 권력투쟁이 아니라고 해도 국민과 당원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날을 세웠고, 정미경 후보(수원권선)는 “더 이상 이미지 정치나 포장정치는 곤란하다. 진정성으로 가야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모른다. 진정성은 내가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