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에 시달리던 쌍용자동차가 경기도의 도움을 받아 안성 공도출하장 부지를 1천40억원에 신세계에 매각, 기업 회생의 돌파구를 마련했다.
경기도는 14일 오전 도청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황은성 안성시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쌍용차 경영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안성 공도 진사리 일원 개발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신세계는 20만1천303㎡ 규모의 공도출하장 부지를 사들여 2천500억을 투자해 이곳에 엔터테인먼트·스포츠·레저기능이 포함된 대형·복합 쇼핑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신세계는 쌍용차의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도와 안성시는 신세계의 부지 개발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인·허가 등의 행정 지원을 할 방침이다.
도는 신세계의 이 같은 투자를 통해 1천명 이상의 고용창출과 연간 200억원 이상의 소득창출 효과가 예상돼 안성지역의 경제활성화 및 일자리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지사는 지난 2월12일 쌍용차 노사의 부지 매각 지원 요청을 받아들여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을 만나 매입 의사를 타진해 오던 중 부지 개발 가능성에 높은 관심을 보인 신세계 측과 수차례 접촉해 매각을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김문수 지사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쌍용차의 자금난을 해소할 뿐 아니라 대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해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게 됐다”며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지원과 신세계의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