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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용품價 인상 소비자 ‘울상’

텐트 10인용 84만원·5~6인용 60만원
국제 알루미늄가 상승… 전년比 20%↑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시작되었지만 텐트 등 캠핑 용품의 가격이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대비 20% 가량 올라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19일 도내 소재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롯데마트에 입점한 캠핑 용품 전문 생산업체인 M사의 경우 10인용 텐트 가격을 84만 3천원에 내놓았다. 10인용 코펠은 9만5천원, 7~8인용은 7만2천원의 가격표가 붙어 있었다. 이 밖에 4인용 알루미늄 테이블의 경우 9만8천원에 팔리고 있다.

홈플러스도 물놀이 캠핑 용품 기획 모음 전 행사를 실시하고 D사와 함께 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D사의 5~6인용 텐트의 경우 48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었고, 동일 모델의 고급옵션이 들어간 텐트는 60만원을 호가했다. 특히 롯데마트 M사의 4인용 테이블과 달리 홈플러스가 취급하는 4인용 테이블의 경우 가격이 38만원에 달했다.

이처럼 마트에서 거래되고 있는 캠핑 용품 가격이 고가에 매겨진 것은 지난해부터 국내로 들여오는 알루미늄 수입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5월 세계 철강업계의 철강 가격 인상 요인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수요량 불일치로 인해 톤당 2천달러를 넘어 30%까지 올랐다.

텐트 등에 들어가는 중요한 부품 소재인 알루미늄 가격이 오르자 업체들도 고민에 빠졌다. 텐트 전문제조업체인 M사 영업팀 관계자는 “지난해 알루미늄 가격이 20% 올라 올해 출시되는 모든 텐트와 알루미늄이 들어간 캠핑 용품 가격을 20%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른 가격 때문인지 캠핑 용품을 사려는 소비자와 마트 판매원 사이엔 가격 흥정을 놓고 매트나 침낭 등을 끼워달라며 실랑이가 벌어지는 일도 다반사다.

홈플러스 북수원점을 찾은 김 모(54·조원동)씨는 “30만원이면 텐트와 코펠 등 패키지로 다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이렇게 (가격이) 올랐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병점점에서 만난 직장인 박 모(34)씨 역시 “다음 달 휴가를 받아 민박이나 펜션 대신 텐트로 캠핑의 여유를 즐기려고 생각했는데 마트 측이 내놓은 텐트와 캠핑용품의 가격표를 보니 계획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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